시민과의 대화, 시장 치적 홍보장

입력 2008.11.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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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을 맞아 일선 시·군의 시장과 군수가 주민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가 단체장의 치적을 홍보하는 자리로 변질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동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장이 시민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동사무소에 마련됐습니다.

오후 2시까지 온다던 시장은 보이지 않고, 난데 없이 시정 홍보가 시작됩니다.

현 시장의 임기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의 사업들이 집중 거론됩니다.

<녹취>안상찬(포항시 자치행정국장) : "이런 모든 부분이 2006년부터 시작돼서 지금, 특히 올해 많은 결실을 가져 오고,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시장이 국비 확보에 동분서주했다는 등 시장 치적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녹취>안상찬(포항시 자치행정국장) : "박승호 시장님이 (국비 확보를 위해) 한달에 몇번 씩 중앙부처에 올라 가셔서 정치인들과 장관님들을 만나시고 계십니다."

30여 분간 시장의 치적에 대한 홍보가 계속된 뒤, 뒤늦게 도착한 포항 시장, 포항시민 대다수가 시정에 만족하고 있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녹취> 박승호(포항시장) : "(최근) 만족도 조사에서 79.5%가 만족한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어느 도시라도 이런 결과는 나옵니다."

지난달 초부터 포항시내 33개 읍·면·동을 돌며 열리고 있는 시장과의 대화.

전체 시간의 3분의 1이상을 시장 치적 홍보에 할애하면서 시장과 시민의 격의없는 대화라는 애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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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과의 대화, 시장 치적 홍보장
    • 입력 2008-11-28 19:02:51
    뉴스 7
<앵커 멘트> 연말을 맞아 일선 시·군의 시장과 군수가 주민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가 단체장의 치적을 홍보하는 자리로 변질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동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장이 시민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동사무소에 마련됐습니다. 오후 2시까지 온다던 시장은 보이지 않고, 난데 없이 시정 홍보가 시작됩니다. 현 시장의 임기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의 사업들이 집중 거론됩니다. <녹취>안상찬(포항시 자치행정국장) : "이런 모든 부분이 2006년부터 시작돼서 지금, 특히 올해 많은 결실을 가져 오고,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시장이 국비 확보에 동분서주했다는 등 시장 치적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녹취>안상찬(포항시 자치행정국장) : "박승호 시장님이 (국비 확보를 위해) 한달에 몇번 씩 중앙부처에 올라 가셔서 정치인들과 장관님들을 만나시고 계십니다." 30여 분간 시장의 치적에 대한 홍보가 계속된 뒤, 뒤늦게 도착한 포항 시장, 포항시민 대다수가 시정에 만족하고 있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녹취> 박승호(포항시장) : "(최근) 만족도 조사에서 79.5%가 만족한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어느 도시라도 이런 결과는 나옵니다." 지난달 초부터 포항시내 33개 읍·면·동을 돌며 열리고 있는 시장과의 대화. 전체 시간의 3분의 1이상을 시장 치적 홍보에 할애하면서 시장과 시민의 격의없는 대화라는 애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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