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경전철 사업, 7년째 제자리 걸음

입력 2008.11.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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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고양시가 경전철 사업을 둘러싸고 7년째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도시 미관을 망칠 것이라는 반대론과 미래 교통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는 찬성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산 호수공원 옆으로 넓은 평지가 펼쳐집니다.

한류우드와 제2킨텍스가 들어설 곳입니다.

이런 대형 개발사업의 교통 수요를 담당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양시가 선택한 것이 경전철입니다.

킨텍스와 한류우드를 거쳐 식사지구에 이르는 총길이 11.9km의 모노레일 방식으로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고양시는 지난 2001년부터 경전철 사업을 추진해 오며 몇차례 공청회를 열고 일부 노선까지 조정했지만 여전히 찬반 양측의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도시 미관을 망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당장 교통에 큰 불편이 없고 수익성도 보장할 수 없는데 대형 구조물을 세울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곽승경(경전철반대 주민대책위 대표) : "필요없는 경전철을 세웠다가 어느날, 앞으로 10년 후에 흉물이 되서 철거하는 일이 생기면 안되겠죠"

반면 찬성측은 신규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수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교통인프라가 빈약한 도심 외곽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서종남(경전철 조기착공을 위한 고양시민협의회 대표) : "고양시 주변에 개발되고 있는 택지지구들의 인구유입에 대비해 경전철과 같은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고양시는 그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만큼 조만간 어떤식으로든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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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경전철 사업, 7년째 제자리 걸음
    • 입력 2008-11-28 19: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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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고양시가 경전철 사업을 둘러싸고 7년째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도시 미관을 망칠 것이라는 반대론과 미래 교통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는 찬성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산 호수공원 옆으로 넓은 평지가 펼쳐집니다. 한류우드와 제2킨텍스가 들어설 곳입니다. 이런 대형 개발사업의 교통 수요를 담당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양시가 선택한 것이 경전철입니다. 킨텍스와 한류우드를 거쳐 식사지구에 이르는 총길이 11.9km의 모노레일 방식으로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고양시는 지난 2001년부터 경전철 사업을 추진해 오며 몇차례 공청회를 열고 일부 노선까지 조정했지만 여전히 찬반 양측의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도시 미관을 망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당장 교통에 큰 불편이 없고 수익성도 보장할 수 없는데 대형 구조물을 세울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곽승경(경전철반대 주민대책위 대표) : "필요없는 경전철을 세웠다가 어느날, 앞으로 10년 후에 흉물이 되서 철거하는 일이 생기면 안되겠죠" 반면 찬성측은 신규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수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교통인프라가 빈약한 도심 외곽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서종남(경전철 조기착공을 위한 고양시민협의회 대표) : "고양시 주변에 개발되고 있는 택지지구들의 인구유입에 대비해 경전철과 같은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고양시는 그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만큼 조만간 어떤식으로든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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