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급식 사고 장어에서 ‘카보퓨란’ 검출

입력 2008.11.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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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충남 연기에서 발생한 집단 급식 사고의 원인은, '페루산 장어'요리로 밝혀졌습니다.

어떻게 장어요리에 살충제 성분이 들어갔는지, 경찰은 유통 경로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페루산 장어와 학생들의 구토물에서 식품에서 검출되면 안되는 카바메이트 계열의 '카보퓨란'이 1kg당 각각 92.7㎎과 347㎎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카보퓨란은 주로 살충제 등에 사용되며 동물의 체중 1kg 당 5-14mg이면 한무리의 실험용 생쥐 전체의 50%가 죽을 정도로 독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식재료 가운데 페루산 장어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재용(충남연기경찰서 수사과장) : "수입과정부터 독성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도 꼭 확인할 필요성이 있어서 수입업체로부터 시료 채취해서."

경찰은 장어가 페루에서 수입된 뒤 배송과 보관상의 문제 등을 확인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급식에 사용되기까지의 유통과정이 무려 5단계나 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급식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학교는 급식을 중단했으나 학부모와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숙자(전국주부교실 대전지부) : "그동안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이 안전한 급식 관리위해서 노력을 덜했거나 안했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학부모들은 또 다단계 유통과정의 문제점과 명확한 수사과정의 공개 그리고 학교급식 사고의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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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급식 사고 장어에서 ‘카보퓨란’ 검출
    • 입력 2008-11-28 20:43:40
    뉴스 9
<앵커 멘트> 충남 연기에서 발생한 집단 급식 사고의 원인은, '페루산 장어'요리로 밝혀졌습니다. 어떻게 장어요리에 살충제 성분이 들어갔는지, 경찰은 유통 경로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페루산 장어와 학생들의 구토물에서 식품에서 검출되면 안되는 카바메이트 계열의 '카보퓨란'이 1kg당 각각 92.7㎎과 347㎎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카보퓨란은 주로 살충제 등에 사용되며 동물의 체중 1kg 당 5-14mg이면 한무리의 실험용 생쥐 전체의 50%가 죽을 정도로 독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식재료 가운데 페루산 장어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재용(충남연기경찰서 수사과장) : "수입과정부터 독성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도 꼭 확인할 필요성이 있어서 수입업체로부터 시료 채취해서." 경찰은 장어가 페루에서 수입된 뒤 배송과 보관상의 문제 등을 확인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급식에 사용되기까지의 유통과정이 무려 5단계나 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급식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학교는 급식을 중단했으나 학부모와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숙자(전국주부교실 대전지부) : "그동안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이 안전한 급식 관리위해서 노력을 덜했거나 안했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학부모들은 또 다단계 유통과정의 문제점과 명확한 수사과정의 공개 그리고 학교급식 사고의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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