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가 카드 가입 강요에 폭행까지

입력 2008.11.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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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대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교수를 고소했습니다.

교수가 시험 시간에 신용 카드 가입서를 돌리고, 폭행까지 했다고 학생들은 주장합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충북의 한 대학교 이 모 교수는 중간고사를 보던 학생 70여 명에게 신용카드 신청서를 나눠줬습니다.

학생들은 이 교수가 카드 신청서를 작성하지 않을 경우 시험 채점을 하지 않겠다며 강요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해당학과 학생 : "카드 (신청서) 작성 안 한 사람은 점수 확인을 할 수 없다 이래서 작성을 다하고"

학생들은 또 성적확인을 위해서는 불우이웃 돕기 명목으로 돈을 내야 했고, 이 교수가 학점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해당학과 학생 : "성적 확인을 위해서는 돈을 내야해요. 저금통이 놓여져 있어요. 돈을 무조건 넣어야 하게끔..."

성적 확인을 위해 이 교수를 찾았다 음료수 캔 등으로 머리와 턱 등을 맞아 부상을 입은 학생도 있습니다.

<녹취> 폭행 피해 학생 : "갑자기 따진다고 이마를 팍 쳐서(음료수가)터진거에요. 또 때리면서 주먹질하고..."

학생들은 또 수업시간에 장애인 비하발언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해당학과 학생 : "소아마비는 조상이나 부모가 천벌을 받아서 죄값을 받는 거라고...한 세, 네번 들었지?"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폭행과 카드 발급 등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지만, 금품요구 등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녹취> 이OO(해당 교수) : "뺨을 한 대 때렸어요. 애정으로 했지... (성적 대가로 금품요구하셨다는데...) 전혀 없었어요."

해당학과 학생 60여 명은 이 교수에 대한 고소장과 진정서를 경찰에 접수하는 한편, 교수 퇴진을 위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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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교수가 카드 가입 강요에 폭행까지
    • 입력 2008-11-28 20: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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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대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교수를 고소했습니다. 교수가 시험 시간에 신용 카드 가입서를 돌리고, 폭행까지 했다고 학생들은 주장합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충북의 한 대학교 이 모 교수는 중간고사를 보던 학생 70여 명에게 신용카드 신청서를 나눠줬습니다. 학생들은 이 교수가 카드 신청서를 작성하지 않을 경우 시험 채점을 하지 않겠다며 강요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해당학과 학생 : "카드 (신청서) 작성 안 한 사람은 점수 확인을 할 수 없다 이래서 작성을 다하고" 학생들은 또 성적확인을 위해서는 불우이웃 돕기 명목으로 돈을 내야 했고, 이 교수가 학점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해당학과 학생 : "성적 확인을 위해서는 돈을 내야해요. 저금통이 놓여져 있어요. 돈을 무조건 넣어야 하게끔..." 성적 확인을 위해 이 교수를 찾았다 음료수 캔 등으로 머리와 턱 등을 맞아 부상을 입은 학생도 있습니다. <녹취> 폭행 피해 학생 : "갑자기 따진다고 이마를 팍 쳐서(음료수가)터진거에요. 또 때리면서 주먹질하고..." 학생들은 또 수업시간에 장애인 비하발언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해당학과 학생 : "소아마비는 조상이나 부모가 천벌을 받아서 죄값을 받는 거라고...한 세, 네번 들었지?"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폭행과 카드 발급 등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지만, 금품요구 등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녹취> 이OO(해당 교수) : "뺨을 한 대 때렸어요. 애정으로 했지... (성적 대가로 금품요구하셨다는데...) 전혀 없었어요." 해당학과 학생 60여 명은 이 교수에 대한 고소장과 진정서를 경찰에 접수하는 한편, 교수 퇴진을 위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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