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농협, 정치 이권 개입” 질타

입력 2008.12.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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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새벽 서울 가락동 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농협에 대한 고강도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살기 힘들다며 하소연을 했는데, 한 할머니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고없이 새벽 농수산 시장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 상인들과 대화도중 농협 문제가 나오자 그간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금융으로 몇조원씩 벌면서도 농민을 위하지는 않고 사고나 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 : "농협 간부라는 사람들이 정치한다고 왔다갔다 하면서 이권에나 개입하고 이렇게 하는데 말이야, 농민들 다 죽어 가는데 말이야."

이 대통령은 농협이 번 돈을 활용해 농기계를 싸게 임대해주는 등 농민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정부도 농촌종합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함께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무조건 단속하는 문제도 정부 부처가 협의해 개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는 동안 경기가 너무 어렵다는 상인들의 하소연이 곳곳에서 쏟아졌습니다.

<인터뷰>난로옆 아줌마들 : "우리 서민들 좀 살려주세요, 완전히 굶어죽겠어요. 진짜로, 진짜 장사 안돼요."

이 대통령은 무 시래기를 파는 박부자 할머니가 계속 울기만 하자 위로하던 끝에 자신의 목도리를 풀어주며 언제든 연락하라고 다독였습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 : "20년 쓰던 목도리다. 하다하다 어려우면 언제든 나한테 연락을 줘요."

이 대통령은 방문 동안 체감경기의 어려움을 새삼 절감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오늘 농협 발언은 검찰수사에서 드러난 비리의혹을 질책하고 강도높은 쇄신을 주문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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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 “농협, 정치 이권 개입” 질타
    • 입력 2008-12-04 20: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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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새벽 서울 가락동 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농협에 대한 고강도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살기 힘들다며 하소연을 했는데, 한 할머니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고없이 새벽 농수산 시장을 찾은 이명박 대통령, 상인들과 대화도중 농협 문제가 나오자 그간의 행태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금융으로 몇조원씩 벌면서도 농민을 위하지는 않고 사고나 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 : "농협 간부라는 사람들이 정치한다고 왔다갔다 하면서 이권에나 개입하고 이렇게 하는데 말이야, 농민들 다 죽어 가는데 말이야." 이 대통령은 농협이 번 돈을 활용해 농기계를 싸게 임대해주는 등 농민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정부도 농촌종합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함께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무조건 단속하는 문제도 정부 부처가 협의해 개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는 동안 경기가 너무 어렵다는 상인들의 하소연이 곳곳에서 쏟아졌습니다. <인터뷰>난로옆 아줌마들 : "우리 서민들 좀 살려주세요, 완전히 굶어죽겠어요. 진짜로, 진짜 장사 안돼요." 이 대통령은 무 시래기를 파는 박부자 할머니가 계속 울기만 하자 위로하던 끝에 자신의 목도리를 풀어주며 언제든 연락하라고 다독였습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 : "20년 쓰던 목도리다. 하다하다 어려우면 언제든 나한테 연락을 줘요." 이 대통령은 방문 동안 체감경기의 어려움을 새삼 절감하는 표정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오늘 농협 발언은 검찰수사에서 드러난 비리의혹을 질책하고 강도높은 쇄신을 주문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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