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꽁꽁’…내일부터 추위 누그러져

<앵커 멘트>
초겨울 한파가 정말 매섭습니다. 전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수도 계량기가 곳곳에서 터졌습니다. 내일 낮부터는 추위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뼛속까지 시릴 정도로 차가운 날씨에 한겨울이 따로 없습니다.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13.1도, 예년 이맘때보다 10도나 더 낮아 1년 중 가장 춥다는 대한이나 소한 절기를 연상케 할 정돕니다.

혹한 속에 거리의 시민들은 털모자와 목도리로 잔뜩 무장해 겨우 눈만 보입니다.

<인터뷰>허윤실(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오늘 너무 추워서 집에 있으려 그랬는데 저녁에 음악회가 있어서 애들 따뜻하게 입혀서 이렇게 나오게 됐어요."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찰랑거리던 호숫물도 5cm 정도의 두께로 꽝꽝 얼어붙었습니다.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도 잇따라 서울에서만 6백 건이 넘는 동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터뷰>박영훈(서울시 신정동):"약간 틀어놓고 잤는데도 물이 안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나와보니 계량기가 깨져있었어요."

한낮에도 중부지방의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번 추위도 오늘이 고빕니다. 기상청은 내일부터는 기온이 점차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일 아침엔 서울이 영하 6도로 오늘보다 7도 정도 높겠고, 한낮에는 중부지방도 영상으로 오르겠습니다.

다만, 오후에 중부지방에는 눈이나 비가 오기 시작해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엔 1에서 3cm의 눈이 쌓이겠습니다.

KBS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