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포 범죄’ 갈수록 흉포화…대책 시급

입력 2008.12.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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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체류 중국 동포가 60만명에 달하면서 범죄도 급증 추세입니다.
게다가 범죄 내용도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 무렵 편의점에 2인조 복면 강도가 들이닥칩니다.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해 계산대 쪽으로 끌고 갑니다.

<인터뷰> 편의점 직원 :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가진 거 있으면 다 내놔"

현금을 빼앗은 뒤 달아난 이들은 중국동포들이었습니다.

지난 4월엔 길거리에서 한 중국동포 남성이 다른 중국동포를 잔인하게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함께 술을 먹다 자신을 무시해 참을 수 없었다는게 범행의 변이었습니다.

요즘 중국 동포 밀집 지역은 밤마다 싸움이 끊이질 않습니다.

패싸움을 벌이거나 흉기를 휘두르는 일도 다반삽니다.

<녹취> 원곡동 주민 : "싸움 자체가 한국사람들 싸우는 거하고 틀리지. 싸우다가 죽인다 한마디 하면 그냥 가는거죠"

국내 중국인 10명중 9명이 중국 동포,이들 범죄가 급증추세입니다.

살인이 올들어 9월까지 44건으로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하는 등 강력범죄가 폭증하는 가운데 전체범죄도 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한국인과 똑같은 외모에 범죄관련 자료가 사실상 전무한 탓에 붙잡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인터뷰>박기선(경찰청 외사수사과장) : "지문날인이나 이런 것이 없어서 현장에서 검거하지 못할 경우 수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열악한 생활환경과 이국생활에서 오는 외로움 특히 요즈음 국내 경제난으로인해 벌이가 좋지않은 점 등이 범죄 발생요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곽대경(교수/동국대 경찰 행정학과) : "그들이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나 의료 지원을 도와줄 수 있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어느새 우리 사회의 주요 축이 된 60만 중국동포들이 우범환경에서 벗어나게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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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동포 범죄’ 갈수록 흉포화…대책 시급
    • 입력 2008-12-08 21:04:50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 체류 중국 동포가 60만명에 달하면서 범죄도 급증 추세입니다. 게다가 범죄 내용도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 무렵 편의점에 2인조 복면 강도가 들이닥칩니다.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해 계산대 쪽으로 끌고 갑니다. <인터뷰> 편의점 직원 :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가진 거 있으면 다 내놔" 현금을 빼앗은 뒤 달아난 이들은 중국동포들이었습니다. 지난 4월엔 길거리에서 한 중국동포 남성이 다른 중국동포를 잔인하게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함께 술을 먹다 자신을 무시해 참을 수 없었다는게 범행의 변이었습니다. 요즘 중국 동포 밀집 지역은 밤마다 싸움이 끊이질 않습니다. 패싸움을 벌이거나 흉기를 휘두르는 일도 다반삽니다. <녹취> 원곡동 주민 : "싸움 자체가 한국사람들 싸우는 거하고 틀리지. 싸우다가 죽인다 한마디 하면 그냥 가는거죠" 국내 중국인 10명중 9명이 중국 동포,이들 범죄가 급증추세입니다. 살인이 올들어 9월까지 44건으로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하는 등 강력범죄가 폭증하는 가운데 전체범죄도 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한국인과 똑같은 외모에 범죄관련 자료가 사실상 전무한 탓에 붙잡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인터뷰>박기선(경찰청 외사수사과장) : "지문날인이나 이런 것이 없어서 현장에서 검거하지 못할 경우 수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열악한 생활환경과 이국생활에서 오는 외로움 특히 요즈음 국내 경제난으로인해 벌이가 좋지않은 점 등이 범죄 발생요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곽대경(교수/동국대 경찰 행정학과) : "그들이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나 의료 지원을 도와줄 수 있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어느새 우리 사회의 주요 축이 된 60만 중국동포들이 우범환경에서 벗어나게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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