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고용도 6년 만에 ‘최악’

입력 2008.12.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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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 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고용도 6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려면 일자리 나누기가 절실해 보입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상당수 주유소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서비스 인력을 줄인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원래 저녁 때 4명이 근무하던 이 주유소도 현재는 2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춘애(서울 여의도동) : "옛날보다 시간이 좀 많이 걸리고요, 그리고 사람이 많이 적어졌으니까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은 해요"

건설 노동자 등 경기에 민감한 일용직은 지난 달 취업자 수가 5만 6천 명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고용은 5만 명 정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예측한 내년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올해 14만명 보다 10만 명 줄어든 4만 명 내외.

지난 2003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취업자 수가 오히려 4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취업자 수가 주는 것도 역시 2003년 이후 6년만에 처음입니다.

이처럼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 소비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 위축을 더욱 심화시키게 됩니다.

<인터뷰>손민중(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일자리 창출력이 저하되는 현상속에서 정부의 SOC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구요 민간 부문에 투자활력을 좀 더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외 여건의 악화로 일자리 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나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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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고용도 6년 만에 ‘최악’
    • 입력 2008-12-12 20: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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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 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고용도 6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려면 일자리 나누기가 절실해 보입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상당수 주유소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서비스 인력을 줄인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원래 저녁 때 4명이 근무하던 이 주유소도 현재는 2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춘애(서울 여의도동) : "옛날보다 시간이 좀 많이 걸리고요, 그리고 사람이 많이 적어졌으니까 당연히 그럴 거라고 생각은 해요" 건설 노동자 등 경기에 민감한 일용직은 지난 달 취업자 수가 5만 6천 명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고용은 5만 명 정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예측한 내년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올해 14만명 보다 10만 명 줄어든 4만 명 내외. 지난 2003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취업자 수가 오히려 4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취업자 수가 주는 것도 역시 2003년 이후 6년만에 처음입니다. 이처럼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 소비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 위축을 더욱 심화시키게 됩니다. <인터뷰>손민중(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일자리 창출력이 저하되는 현상속에서 정부의 SOC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구요 민간 부문에 투자활력을 좀 더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외 여건의 악화로 일자리 창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나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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