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일가족 영결식…엄마 품에 안겨 하늘로

입력 2008.12.14 (21:39) 수정 2008.12.14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에서 전투기 추락사고로 숨진 한인 일가족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샌 디에고에서 이동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윤동윤 : "영미, 하은이, 하영이 이제 아빠 안 울께..."

그토록 사랑하던 아내와 두 딸을 함께 묻어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미국으로 시집갔던 딸 아이에다 외손녀, 부인까지 한꺼번에 보내야하는 촌로 역시 비통함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홀로 살아남은 것이 죄스러울 뿐입니다.

<인터뷰> 윤동윤 : "이제는 애들에게도 약속했듯이 그만 울고 저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사고를 낸 당사자인 미 해군 역시 가슴이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미 해군 대령 : "윤 씨 가족이 겪고 있는 아픔을 무슨 말로 위로를 드릴 수 있겠습니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느님의 선물 하은, 하영 두 딸은 엄마 품에 안긴 채 아빠가 살아갈 샌 디에고에 묻혔고, 외할머니 김석임 씨 시신은 고향으로 운구됐습니다.

사고를 낸 미군 조종사를 용서한 윤동윤씨에게 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 윤 씨 곁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샌 디에고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인 일가족 영결식…엄마 품에 안겨 하늘로
    • 입력 2008-12-14 21:00:44
    • 수정2008-12-14 22:00:23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에서 전투기 추락사고로 숨진 한인 일가족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습니까? 샌 디에고에서 이동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윤동윤 : "영미, 하은이, 하영이 이제 아빠 안 울께..." 그토록 사랑하던 아내와 두 딸을 함께 묻어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미국으로 시집갔던 딸 아이에다 외손녀, 부인까지 한꺼번에 보내야하는 촌로 역시 비통함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홀로 살아남은 것이 죄스러울 뿐입니다. <인터뷰> 윤동윤 : "이제는 애들에게도 약속했듯이 그만 울고 저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사고를 낸 당사자인 미 해군 역시 가슴이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미 해군 대령 : "윤 씨 가족이 겪고 있는 아픔을 무슨 말로 위로를 드릴 수 있겠습니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느님의 선물 하은, 하영 두 딸은 엄마 품에 안긴 채 아빠가 살아갈 샌 디에고에 묻혔고, 외할머니 김석임 씨 시신은 고향으로 운구됐습니다. 사고를 낸 미군 조종사를 용서한 윤동윤씨에게 많은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제 윤 씨 곁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샌 디에고에서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