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기부자들의 ‘희망의 불씨’

입력 2008.12.14 (21:39) 수정 2008.12.14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기불황으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는 요즘, 넉넉치 않은 생활에도 소액 기부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작지만 큰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칠순을 훌쩍 넘긴 최병한 씨.

홀로 사는 노인과 시각 장애인, 생활이 어려운 중학생에게 매달 30만 원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넉넉지 않은 생활이지만 그동안 저축한 돈을 조금씩 쪼개 이웃들과 나누는 기쁨에 더 큰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

<인터뷰> 최병한 (전북 전주시 평화동) : "아버지가 명절이 되면 없는 사람들에게 쌀 한 말씩이라도 주는 그걸 보고 자랐습니다. 지금 제가 그렇게 실천하고 있는데 너무나도 즐겁고"

초등학생인 소희와 광인이는 푼푼이 모아 5만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로 직접 들고 왔습니다.

매달 만원씩 기부하던 아빠의 사랑나눔에 동참하면서 온 가족이 더 화목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영한 (전북 전주시 인후동) : "조금 나누면 선물 못 받는 친구들도 같이 작은 거라도 하나씩 선물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해서..."

경기 한파의 그늘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이 지갑을 닫았지만, 소액 기부자들의 온정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완수 (전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개미군단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고사리 손, 또 어르신들이 용돈을 모아서 가져오시는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훈훈한 연말이."

나누는 기쁨에 더욱 부자가 된 사람들, 개미 기부자들의 따뜻한 사랑이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개미 기부자들의 ‘희망의 불씨’
    • 입력 2008-12-14 21:03:36
    • 수정2008-12-14 22:00:35
    뉴스 9
<앵커 멘트> 경기불황으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는 요즘, 넉넉치 않은 생활에도 소액 기부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작지만 큰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칠순을 훌쩍 넘긴 최병한 씨. 홀로 사는 노인과 시각 장애인, 생활이 어려운 중학생에게 매달 30만 원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넉넉지 않은 생활이지만 그동안 저축한 돈을 조금씩 쪼개 이웃들과 나누는 기쁨에 더 큰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 <인터뷰> 최병한 (전북 전주시 평화동) : "아버지가 명절이 되면 없는 사람들에게 쌀 한 말씩이라도 주는 그걸 보고 자랐습니다. 지금 제가 그렇게 실천하고 있는데 너무나도 즐겁고" 초등학생인 소희와 광인이는 푼푼이 모아 5만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로 직접 들고 왔습니다. 매달 만원씩 기부하던 아빠의 사랑나눔에 동참하면서 온 가족이 더 화목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영한 (전북 전주시 인후동) : "조금 나누면 선물 못 받는 친구들도 같이 작은 거라도 하나씩 선물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해서..." 경기 한파의 그늘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이 지갑을 닫았지만, 소액 기부자들의 온정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완수 (전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개미군단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고사리 손, 또 어르신들이 용돈을 모아서 가져오시는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훈훈한 연말이." 나누는 기쁨에 더욱 부자가 된 사람들, 개미 기부자들의 따뜻한 사랑이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