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싫다” 흑석동 주민 행정심판 청구

입력 2008.12.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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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타운 예정지 흑석동 주민들이 지구 지정을 취소해 달라며 행정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뉴타운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애긴데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뉴타운 지구 지정을 취소해달라며 행정심판을 낸 서울 흑석동 주민들, 이 지역 주택 상당수가 새로 짓기 위해 헐어야 할 만큼 낡지 않았고, 또 서울시 보상금으론 다시 정착하는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노수완(흑석동 뉴타운 반대 주민) : "지금 사는 집을 팔아도 여기에서 다시 살려면 평당 9백만 원이 더 듭니다. 원주민들은 모두 쫓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보단 부동산경기 침체가 이들을 뉴타운 반대운동으로 내몰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개발 기대이익이 줄어들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남근(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 "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니까 주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없는 투기적 목적의 뉴타운 개발에 반대 목소리가 커진 거라고 봅니다."

뉴타운 예정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재개발에 반대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한 건 서울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시는 주민 동의 절차를 끝냈다며 뉴타운 지정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융성(서울시 뉴타운과장) : "절차에 맞게 뉴타운을 지정했기 때문에 일부 주민의 행정심판으로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낙후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이었던 뉴타운이 집값 폭락과 맞물리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처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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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타운 싫다” 흑석동 주민 행정심판 청구
    • 입력 2008-12-15 21:15:03
    뉴스 9
<앵커 멘트> 뉴타운 예정지 흑석동 주민들이 지구 지정을 취소해 달라며 행정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뉴타운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애긴데 어떤 속사정이 있는지 최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뉴타운 지구 지정을 취소해달라며 행정심판을 낸 서울 흑석동 주민들, 이 지역 주택 상당수가 새로 짓기 위해 헐어야 할 만큼 낡지 않았고, 또 서울시 보상금으론 다시 정착하는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노수완(흑석동 뉴타운 반대 주민) : "지금 사는 집을 팔아도 여기에서 다시 살려면 평당 9백만 원이 더 듭니다. 원주민들은 모두 쫓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보단 부동산경기 침체가 이들을 뉴타운 반대운동으로 내몰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개발 기대이익이 줄어들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남근(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 "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니까 주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없는 투기적 목적의 뉴타운 개발에 반대 목소리가 커진 거라고 봅니다." 뉴타운 예정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재개발에 반대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한 건 서울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시는 주민 동의 절차를 끝냈다며 뉴타운 지정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융성(서울시 뉴타운과장) : "절차에 맞게 뉴타운을 지정했기 때문에 일부 주민의 행정심판으로 달라질 수는 없습니다." 낙후지역 주민들에게 희망이었던 뉴타운이 집값 폭락과 맞물리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처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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