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결혼 이민자들 이제는 우리 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데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10여 년 뒤에는 전체 초중고 학생의 16%, 2050년에는 26%인 87만 여 명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나 준비는 아직 미흡하고, 특히 교육 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에 초등학생 3년이 되는 승민이는 아직 구구단을 따라하지 못합니다.
<효과음> 구구단 노래
우리말이 서툰 어머니 시리락 씨의 말을 듣고 자라면서 의사 소통 장애가 생긴 겁니다.
<인터뷰> 시리락 (한국 거주 13년) : "지금은 한국말 조금 해요. 나 몰라요."
학습 장애까지 보이면서 승민이는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승민(초등학생) : "애들이 때려서 그래요. (공부방 친구들이 때려요?) 네."
외국인 근로자 자녀들은 아예 제도권 교육 바깥으로 내몰려 있습니다.
8년 전 한국에 부모를 만나러 왔다가 한국에서 살게된 몽골인 이모 군은 최근에서야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녹취> 이OO(몽골인 근로자) : "자녀 아예 대학교 원서조차 못 넣어요. 왜냐하면 합법적인 신분이 아니고 불법이기 때문에 원서도 못 넣으니까..."
<녹취> 이OO(몽골인) : "대학교 원서조차 못 넣어요. 왜냐하면 합법적인 신분이 아니고 불법이기 때문에 원서도 못 넣으니까..."
이런 제도적인 한계와 다문화 가정의 특수성은 교육 불평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문화 자녀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비율이 초등학교 15, 중학교 39, 고등학교 69%로, 일반 가정 자녀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다문화 가정과, 자녀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현재 2.4%인 다문화 가정 초중고 학생 비율은 2020년에는 16.5, 2050년에는 26.8%로 불어날 전망입니다.
<인터뷰> 루이스 램보(사회학자) : "다른 곳에서 유인된 가족과 아이들이 있는 문화가, 그들의 아이들을 잘 대해주지 않는다면 시한 폭탄과 같은 것입니다."
다문화 사회로의 급속한 이동.
다문화 가정을 그들이 아닌 우리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결혼 이민자들 이제는 우리 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데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10여 년 뒤에는 전체 초중고 학생의 16%, 2050년에는 26%인 87만 여 명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나 준비는 아직 미흡하고, 특히 교육 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에 초등학생 3년이 되는 승민이는 아직 구구단을 따라하지 못합니다.
<효과음> 구구단 노래
우리말이 서툰 어머니 시리락 씨의 말을 듣고 자라면서 의사 소통 장애가 생긴 겁니다.
<인터뷰> 시리락 (한국 거주 13년) : "지금은 한국말 조금 해요. 나 몰라요."
학습 장애까지 보이면서 승민이는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승민(초등학생) : "애들이 때려서 그래요. (공부방 친구들이 때려요?) 네."
외국인 근로자 자녀들은 아예 제도권 교육 바깥으로 내몰려 있습니다.
8년 전 한국에 부모를 만나러 왔다가 한국에서 살게된 몽골인 이모 군은 최근에서야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녹취> 이OO(몽골인 근로자) : "자녀 아예 대학교 원서조차 못 넣어요. 왜냐하면 합법적인 신분이 아니고 불법이기 때문에 원서도 못 넣으니까..."
<녹취> 이OO(몽골인) : "대학교 원서조차 못 넣어요. 왜냐하면 합법적인 신분이 아니고 불법이기 때문에 원서도 못 넣으니까..."
이런 제도적인 한계와 다문화 가정의 특수성은 교육 불평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문화 자녀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비율이 초등학교 15, 중학교 39, 고등학교 69%로, 일반 가정 자녀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다문화 가정과, 자녀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현재 2.4%인 다문화 가정 초중고 학생 비율은 2020년에는 16.5, 2050년에는 26.8%로 불어날 전망입니다.
<인터뷰> 루이스 램보(사회학자) : "다른 곳에서 유인된 가족과 아이들이 있는 문화가, 그들의 아이들을 잘 대해주지 않는다면 시한 폭탄과 같은 것입니다."
다문화 사회로의 급속한 이동.
다문화 가정을 그들이 아닌 우리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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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2% ‘다문화 가정’ 차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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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12-16 20:08:52
<앵커 멘트>
결혼 이민자들 이제는 우리 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데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10여 년 뒤에는 전체 초중고 학생의 16%, 2050년에는 26%인 87만 여 명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나 준비는 아직 미흡하고, 특히 교육 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에 초등학생 3년이 되는 승민이는 아직 구구단을 따라하지 못합니다.
<효과음> 구구단 노래
우리말이 서툰 어머니 시리락 씨의 말을 듣고 자라면서 의사 소통 장애가 생긴 겁니다.
<인터뷰> 시리락 (한국 거주 13년) : "지금은 한국말 조금 해요. 나 몰라요."
학습 장애까지 보이면서 승민이는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승민(초등학생) : "애들이 때려서 그래요. (공부방 친구들이 때려요?) 네."
외국인 근로자 자녀들은 아예 제도권 교육 바깥으로 내몰려 있습니다.
8년 전 한국에 부모를 만나러 왔다가 한국에서 살게된 몽골인 이모 군은 최근에서야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녹취> 이OO(몽골인 근로자) : "자녀 아예 대학교 원서조차 못 넣어요. 왜냐하면 합법적인 신분이 아니고 불법이기 때문에 원서도 못 넣으니까..."
<녹취> 이OO(몽골인) : "대학교 원서조차 못 넣어요. 왜냐하면 합법적인 신분이 아니고 불법이기 때문에 원서도 못 넣으니까..."
이런 제도적인 한계와 다문화 가정의 특수성은 교육 불평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문화 자녀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비율이 초등학교 15, 중학교 39, 고등학교 69%로, 일반 가정 자녀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다문화 가정과, 자녀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현재 2.4%인 다문화 가정 초중고 학생 비율은 2020년에는 16.5, 2050년에는 26.8%로 불어날 전망입니다.
<인터뷰> 루이스 램보(사회학자) : "다른 곳에서 유인된 가족과 아이들이 있는 문화가, 그들의 아이들을 잘 대해주지 않는다면 시한 폭탄과 같은 것입니다."
다문화 사회로의 급속한 이동.
다문화 가정을 그들이 아닌 우리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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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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