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하고 일본서 ‘부활 공연’

입력 2008.12.18 (07:47) 수정 2008.12.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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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상선암 수술로 성악가로서의 생명을 잃을 뻔했던 우리나라의 테너가수 배재철씨가 암수술을 도와준 일본 팬들을 위해 어제 일본 도쿄에서 감격적인 부활 공연을 가졌습니다.

암을 이기고 재기한 배씨의 아름다운 노래로 어제 공연장은 시종 감격의 물결로 넘실거렸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한 콘서트홀에서 특별한 성악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테너 가수 배재철씨의 3년여만의 공식적인 부활 무대입니다.

아시아에서 100년에 한명 정도의 목소리 천재라는 배교수는 왕성히 활동하던 지난 2005년 갑상선암으로 성대 수술을 받고 특유의 미성을 잃었습니다.

이를 안타까워한 일본팬들이 배씨의 목소리를 찾아주자는 운동을 편 끝에 배씨는 지난 2006년 일본에서 2차 수술을 받고 재기의 길에 나섰습니다.

이번 무대에서는 배씨 특유의 깊이있는 소리가 다시 울려퍼지면서 기적을 지켜본 콘서트홀은 감동의 물결로 넘실거렸습니다.

<녹취> 도쿠시게(일본팬) :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돼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신이 주신 새로운 목소리를 듣게 돼서 굉장히 기쁩니다."

팬들의 도움과 불굴의 재활 의지로 다시 무대에 선 배씨도 흥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배재철(테너가수) : "저로서는 너무나 힘든 것이었지만, 한 고비 아니 열 고비는 넘은 것 같아요. 정말 행복했어요."

절망에서 희망으로 삶을 반전시킨 배교수가 공식 부활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앞으로 오페라 무대에서의 재활약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배 교수는 오는 22일 도쿄에서 또 한차례의 공연을 통해 일본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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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극복하고 일본서 ‘부활 공연’
    • 입력 2008-12-18 07: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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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상선암 수술로 성악가로서의 생명을 잃을 뻔했던 우리나라의 테너가수 배재철씨가 암수술을 도와준 일본 팬들을 위해 어제 일본 도쿄에서 감격적인 부활 공연을 가졌습니다. 암을 이기고 재기한 배씨의 아름다운 노래로 어제 공연장은 시종 감격의 물결로 넘실거렸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한 콘서트홀에서 특별한 성악 공연이 시작됐습니다. 테너 가수 배재철씨의 3년여만의 공식적인 부활 무대입니다. 아시아에서 100년에 한명 정도의 목소리 천재라는 배교수는 왕성히 활동하던 지난 2005년 갑상선암으로 성대 수술을 받고 특유의 미성을 잃었습니다. 이를 안타까워한 일본팬들이 배씨의 목소리를 찾아주자는 운동을 편 끝에 배씨는 지난 2006년 일본에서 2차 수술을 받고 재기의 길에 나섰습니다. 이번 무대에서는 배씨 특유의 깊이있는 소리가 다시 울려퍼지면서 기적을 지켜본 콘서트홀은 감동의 물결로 넘실거렸습니다. <녹취> 도쿠시게(일본팬) :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돼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신이 주신 새로운 목소리를 듣게 돼서 굉장히 기쁩니다." 팬들의 도움과 불굴의 재활 의지로 다시 무대에 선 배씨도 흥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배재철(테너가수) : "저로서는 너무나 힘든 것이었지만, 한 고비 아니 열 고비는 넘은 것 같아요. 정말 행복했어요." 절망에서 희망으로 삶을 반전시킨 배교수가 공식 부활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앞으로 오페라 무대에서의 재활약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배 교수는 오는 22일 도쿄에서 또 한차례의 공연을 통해 일본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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