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성 니콜라스 축제’

<앵커 멘트>

오스트리아 일부 지방에선 12월이면 '성 니콜라스 축제'가 열립니다.

재미 뿐 아니라 아이들이 더 착해지도록 유도하는 교육적 효과도 있어 시민들의 호응이 크다고 합니다.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못된 짓을 하는 아이를 괴롭히는 악마 '크램푸스'가 나타났습니다.

무서운 얼굴로 아이들을 낚아채더니 채찍을 휘두릅니다.

아이들이 겁에 질려있을 때, 성자 니콜라스가 등장합니다.

니콜라스는 크램푸스를 쫓아내고, 착한 행동을 하도록 아이들을 타일러 돌려보냅니다.

<녹취> 하인즈 폴랙(성 니콜라스 축제 담당자) : "크리스마스 민속에서 성 니콜라스와 크램푸스는 선과 악을 상징합니다."

성 니콜라스는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전 재산을 쓴 기원 전 3세기 그리스 성직자로 전해져 내려옵니다.

15세기 들어 오스트리아 일부 지방에서 성 니콜라스 축제가 열리기 시작했고, 이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없어서는 안될 풍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녹취> 알렉산더('크램푸스' 연기자) : "어렸을 때 크램푸스를 정말 무서워했는데, 지금은 크램푸스 역을 맡는 게 좋아요."

'재미'를 바라는 아이들과 '교육'을 기대하는 부모들의 욕구를 모두 채워준 덕분에 성 니콜라스 축제의 열기는 오래도록 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