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못 믿어!’ 은행에 풀린 돈, 제자리로

입력 2008.12.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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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업을 살리기 위해 한국은행이 시중에 푼 돈이, 다시 한국은행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은행이 기업을 믿지 못해 대출은 커녕 돈을 꼭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지난 9월 이후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은 약 20조 원.

신용경색을 풀어 기업에 돈이 흘러들어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임형준(한은 시장운영팀 차장) : "금융기관들이 자금운용을 대출이나 채권 운용 쪽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잉여자금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조치를 했습니다."

하지만 한은이 어제 시중 콜금리를 조절하기 위해 실시한 정례 환매조건부채권 매각에 41조 원의 은행권 자금이 몰렸습니다.

평소 10조원의 4배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한은에서 은행에 공급한 돈이 기업 대출로 흘러 나가지 않고 은행권에 고여 있다 다시 한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은행권에 돈이 공급돼도 기업대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은행들이 대출한 돈이 부실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덕배(현대경제연구원 박사) : "은행들이 제 역할을 못하는 이 비상시국 에서는 정책적 지원 확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정부가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은행에 20조원을 긴급 수혈하는 방법으로 대출여력을 늘려주기로 했지만 은행이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이같은 정책적 대응과 함께 은행들의 보다 적극적인 자금운용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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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못 믿어!’ 은행에 풀린 돈, 제자리로
    • 입력 2008-12-19 20:52:38
    뉴스 9
<앵커 멘트> 기업을 살리기 위해 한국은행이 시중에 푼 돈이, 다시 한국은행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은행이 기업을 믿지 못해 대출은 커녕 돈을 꼭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지난 9월 이후 시중에 공급한 유동성은 약 20조 원. 신용경색을 풀어 기업에 돈이 흘러들어가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임형준(한은 시장운영팀 차장) : "금융기관들이 자금운용을 대출이나 채권 운용 쪽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잉여자금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조치를 했습니다." 하지만 한은이 어제 시중 콜금리를 조절하기 위해 실시한 정례 환매조건부채권 매각에 41조 원의 은행권 자금이 몰렸습니다. 평소 10조원의 4배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한은에서 은행에 공급한 돈이 기업 대출로 흘러 나가지 않고 은행권에 고여 있다 다시 한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은행권에 돈이 공급돼도 기업대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은행들이 대출한 돈이 부실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덕배(현대경제연구원 박사) : "은행들이 제 역할을 못하는 이 비상시국 에서는 정책적 지원 확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정부가 자본확충펀드를 통해 은행에 20조원을 긴급 수혈하는 방법으로 대출여력을 늘려주기로 했지만 은행이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이같은 정책적 대응과 함께 은행들의 보다 적극적인 자금운용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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