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GM·크라이슬러에 174억 달러 지원

<앵커 멘트>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174억 달러를 지원받게 됐습니다. 급한 불을 껐을 뿐, 파산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인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구제자금 규모는 174억 달러, 우리돈으로 22조원에 이릅니다.

다음달까지 GM과 크라이슬러에 각각 94억 달러와 40억 달러, 그리고 내년 2월 GM에 추가로 40억 달러가 지원될 예정입니다.

석달간 일단 생명을 연장시킨 뒤, 새 정부가 회생과 파산 여부를 결정하게한다는 것입니다.

<녹취>부시(미국 대통령): "파산 외에 다른 회생 방안을 찾을 수 없다면, 이 돈은 결국 법적, 재정적으로 파산을 준비할 기회를 제공하게될 겁니다."

이에따라 업체가 내년 3월말까지 회생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지원금은 곧바로 회수당합니다.

아울러 정부의 주식 인수, 경영진의 보수 제한과 함께 근로자들의 임금도 내년말까지 외국수준으로 낮춰야 합니다.

오바마 당선자 역시 미국민들의 인내가 바닥나고있다는 강한 경고를 내놨습니다.

<녹취>오바마(대통령 당선자): "자동차 업계는 결코 이번 기회를 허비해선 안됩니다.잘못된 경영을 혁신하고 장기적인 회생방안을 찾아야합니다."

이에 대해 두 회사는 요구조건 이행을 다짐했지만, 노조측은 불공정한 요구라고 반발했습니다.

단기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 업계의 회생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오바마 당선자의 취임 이후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란게 미국 언론들의 평갑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