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참전용사들, 고엽제 천사로

입력 2008.12.21 (21:26) 수정 2008.12.2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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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트남 전쟁 중 고엽제 피해가 가장 컸던 베트남 중부 쾅남 지역에 요양시설을 짓는 한국인들이 있습니다.

베트남전에서 부상당한 대한민국 상이군인들이 그들입니다.

홍찬의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75년 막을 내린 베트남 전쟁.

당시 19살, 간호사로 참전했던 전티례씨에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고엽제 피해로 진통제 없이는 하루도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후유증은 그녀의 딸에게 유전됐습니다.

16살이나 됐지만 침대에서 한 번도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녹취> 전티례 :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암담할 뿐이다"

휭례 씨의 20살 딸과 11살 아들도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날 때부터 정신지체지만, 빠듯한 살림에 약조차 변변히 못씁니다.

홍찬의 쾅남성 지역은 베트남 중부의 최고 격전지였습니다. 그만큼 고엽제 피해가 큽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자만도 5만 명에 이릅니다.

고엽제 피해자를 위한 베트남 최초의 요양 시설, 한 때 적이었던 대한민국 상이군인들이 짓는 '평화의 마을'입니다.

'상이군경회'가 내년 12월까지 시설을 완공해 기증하면, 쾅남성 정부가 운영할 예정입니다.

<녹취> 강달신(상이군경회 회장) : "나 자신도 베트남에 참전해 부상을 입은 사람으로서 피해자들을 도와 주고 싶다."

이들은 앞으로 보훈병원과 함께 베트남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하는데 힘을 합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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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전 참전용사들, 고엽제 천사로
    • 입력 2008-12-21 21:14:24
    • 수정2008-12-21 21: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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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베트남 전쟁 중 고엽제 피해가 가장 컸던 베트남 중부 쾅남 지역에 요양시설을 짓는 한국인들이 있습니다. 베트남전에서 부상당한 대한민국 상이군인들이 그들입니다. 홍찬의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지난 75년 막을 내린 베트남 전쟁. 당시 19살, 간호사로 참전했던 전티례씨에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고엽제 피해로 진통제 없이는 하루도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후유증은 그녀의 딸에게 유전됐습니다. 16살이나 됐지만 침대에서 한 번도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녹취> 전티례 :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암담할 뿐이다" 휭례 씨의 20살 딸과 11살 아들도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날 때부터 정신지체지만, 빠듯한 살림에 약조차 변변히 못씁니다. 홍찬의 쾅남성 지역은 베트남 중부의 최고 격전지였습니다. 그만큼 고엽제 피해가 큽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자만도 5만 명에 이릅니다. 고엽제 피해자를 위한 베트남 최초의 요양 시설, 한 때 적이었던 대한민국 상이군인들이 짓는 '평화의 마을'입니다. '상이군경회'가 내년 12월까지 시설을 완공해 기증하면, 쾅남성 정부가 운영할 예정입니다. <녹취> 강달신(상이군경회 회장) : "나 자신도 베트남에 참전해 부상을 입은 사람으로서 피해자들을 도와 주고 싶다." 이들은 앞으로 보훈병원과 함께 베트남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하는데 힘을 합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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