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고금리 사채 ‘눈덩이’…5조6천억원

입력 2008.12.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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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권에서 외면 당한 서민들이 높은 이자의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사채빚이 전국적으로 5조6천억원이 넘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은 식당을 하는 김모 씨는 요즘 개인파산 신청을 준비중입니다.

지난 6월 빌려 쓴 고금리 사채 6백만 원을 돌려막다 보니 지금은 5천만 원까지 불어나 감당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모 씨(사채 피해자) : "은행에서는 역시 (대출을) 안해주는 것이고,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사채를) 쓰게 된 거죠. 우선은 파산신고를 해고..."

지난 9월말 현재 전국 대부업체의 대출금 총액은 5조 6천여억 원, 불과 반 년만에 25%나 급증했습니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도 130만7천 명으로 23% 늘었습니다.

현재 대부업체가 받고 있는 대출 이자는 평균 연45%가 넘습니다.

제도권 금융기관들이 돈줄을 조이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결국 고금리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대부업체 대출금은 대부분 자영업자의 사업자금이거나 서민들의 생계비였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빚을 내는 경우도 8.5%나 됐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도 은행들이 가계 부실을 막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김종창(금감원장) : "개인 파산으로 가기 전에 일부 상환의무도 재조정해주는 그런 방식으로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사람은 무려 7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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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들 고금리 사채 ‘눈덩이’…5조6천억원
    • 입력 2008-12-22 20: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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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행권에서 외면 당한 서민들이 높은 이자의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사채빚이 전국적으로 5조6천억원이 넘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은 식당을 하는 김모 씨는 요즘 개인파산 신청을 준비중입니다. 지난 6월 빌려 쓴 고금리 사채 6백만 원을 돌려막다 보니 지금은 5천만 원까지 불어나 감당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모 씨(사채 피해자) : "은행에서는 역시 (대출을) 안해주는 것이고,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사채를) 쓰게 된 거죠. 우선은 파산신고를 해고..." 지난 9월말 현재 전국 대부업체의 대출금 총액은 5조 6천여억 원, 불과 반 년만에 25%나 급증했습니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도 130만7천 명으로 23% 늘었습니다. 현재 대부업체가 받고 있는 대출 이자는 평균 연45%가 넘습니다. 제도권 금융기관들이 돈줄을 조이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결국 고금리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대부업체 대출금은 대부분 자영업자의 사업자금이거나 서민들의 생계비였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빚을 내는 경우도 8.5%나 됐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도 은행들이 가계 부실을 막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김종창(금감원장) : "개인 파산으로 가기 전에 일부 상환의무도 재조정해주는 그런 방식으로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사람은 무려 7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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