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합 학력평가…일부는 체험학습

입력 2008.12.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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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전국의 중학교에서 일제고사가 치러졌습니다.
시험을 거부한 일부 학생들은, 체험 학습을 선택했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전국에서 중학 1,2학년생 135만여 명이 같은 시험을 치렀습니다.

시도별로 제각각이던 시험이 전국 교육감 합의에 따라 일제고사 방식으로 바뀐 겁니다.

객관적인 진단을 통해 학력을 높이려는 것이라는 게 교육감협의회의 설명입니다.

성적도 내신에 반영되지 않고, 학교정보로 공시되지도 않으며, 학생에게는 과목별 석차 정도만 통지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학교를 결석하고 일제고사 반대 시민단체들이 주최한 체험학습에 참가했습니다.

<녹취> 한옥경(참교육학부모회 회원) : "모든 학생과 학부모를 성적의 노예로 만들어 무한경쟁에 끌어들이려는 반교육적 음모이다."

전국적으로 31명이 결석했고, 5명이 출석은 했지만 시험을 거부했습니다.

지난 10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때 97명이 체험학습으로 결석하고, 78명이 평가를 거부한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입니다.

그러나 전북의 한 중학교는 운영위원회와 교직원회의 결정으로 재학생 백50여 명이 시험을 보지 않고 정상수업을 했습니다.

또 오늘 검은 옷과 리본을 착용한 전교조 소속 일부 교사는 이번 시험에 앞서 학부모에게 편지를 보내긴 했지만 지난번과 달리 일제고사를 보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등의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학력평가 거부에 참여한 교사들에 대해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학력 신장이냐, 무한 경쟁 강요냐,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시각차 속에 이른바 일제고사를 둘러싼 교육 현장의 갈등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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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연합 학력평가…일부는 체험학습
    • 입력 2008-12-23 21: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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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전국의 중학교에서 일제고사가 치러졌습니다. 시험을 거부한 일부 학생들은, 체험 학습을 선택했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전국에서 중학 1,2학년생 135만여 명이 같은 시험을 치렀습니다. 시도별로 제각각이던 시험이 전국 교육감 합의에 따라 일제고사 방식으로 바뀐 겁니다. 객관적인 진단을 통해 학력을 높이려는 것이라는 게 교육감협의회의 설명입니다. 성적도 내신에 반영되지 않고, 학교정보로 공시되지도 않으며, 학생에게는 과목별 석차 정도만 통지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학교를 결석하고 일제고사 반대 시민단체들이 주최한 체험학습에 참가했습니다. <녹취> 한옥경(참교육학부모회 회원) : "모든 학생과 학부모를 성적의 노예로 만들어 무한경쟁에 끌어들이려는 반교육적 음모이다." 전국적으로 31명이 결석했고, 5명이 출석은 했지만 시험을 거부했습니다. 지난 10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때 97명이 체험학습으로 결석하고, 78명이 평가를 거부한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치입니다. 그러나 전북의 한 중학교는 운영위원회와 교직원회의 결정으로 재학생 백50여 명이 시험을 보지 않고 정상수업을 했습니다. 또 오늘 검은 옷과 리본을 착용한 전교조 소속 일부 교사는 이번 시험에 앞서 학부모에게 편지를 보내긴 했지만 지난번과 달리 일제고사를 보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등의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학력평가 거부에 참여한 교사들에 대해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학력 신장이냐, 무한 경쟁 강요냐,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시각차 속에 이른바 일제고사를 둘러싼 교육 현장의 갈등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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