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사람] ‘한국 다큐’ 세계로 첫 걸음

입력 2008.12.27 (21:36) 수정 2008.12.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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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선한 소재와 실험적인 접근, 과감한 투자로 고급화한 대형 국내 다큐멘터리들이 연이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돈이 안 된다'는 통념을 깨고 세계 시장에서 한류를 이어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고 있는 국내 다큐멘터리의 현황을 윤영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감각적인 화면과 음악, 여기에 속도감 있는 전개까지...하지만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입니다.

일상적이고 친숙한 세계인의 먹을거리 국수, 국수의 탄생과 전파 경로를 통해 인류의 음식 문명사를 짚어보겠다는 파격적인 발상에, 외국인 진행자와 드라마식 재연 등 실험적인 접근이 더해졌습니다.

<녹취> 이욱정(PD): "TV다큐는 논문이 아니잖아요. 다큐가 가진 고정관념을 깨야한다."

덕분에 2년여에 걸친 제작 기간 해외 8개국과 판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8천만 년 전, 한반도를 누볐던 공룡들은 어떤 생김새를 하고 어떻게 살았을까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덧대 꾸며낸 이 다큐멘터리는

석 달에 걸친 기술 개발 끝에 공룡의 실제감을 크게 높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병천(기술감독):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 메인 배급업체가 미국내 상영 제안하고 있고, BBC가 했던 것처럼 공룡 라이브 테마 파크를 지금 생각중에 있다."

선도적으로 해외 수출을 고려해 제작된 국내 대형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가장 험난하고, 가장 아름다운 교역로를 장엄하게 펼쳐보이며 호평을 받아 해외 18개국 판매와 첫 블루레이 출시, 영화화에 이어 이제는 북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무관(인사이트 코리아 CP): "다큐 막 한류 바람 불러 일으키고 있는 단계라고 보여지는데, 긴 기간으로의 콘텐츠로의 활용가치에 수출이 이뤄지는 장르로..."

빼어난 영상미와 독창적인 소재를 무기로 내세운 국내 다큐멘터리는

BBC 독무대였던 세계 시장에서 조금씩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스티븐 사이덴버그

지난해 BBC 월드와이드의 프로그램 판매는 4조 3천 억원 수준, 다큐멘터리가 상당부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다큐멘터리 수출은 전체 프로그램의 1.6%, 수입액의 절반도 안 되는 24억 원 수준에 그쳤지만, 다큐멘터리가 돈이 안된다는 통설은 옛말일 정도로 경제적 가치는 무한합니다

<인터뷰> 은혜정(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박사): "해외 좋은 파트너와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국제 공동 제작 참여, 국제기준의 노하우를 습득해야."

드라마와 예능에 밀려 홀대받았던 다큐멘터리가 이제는 국민 정서를 한 차원 높이고, 더 나아가 세계 속에 한류를 심을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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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와 사람] ‘한국 다큐’ 세계로 첫 걸음
    • 입력 2008-12-27 21:08:39
    • 수정2008-12-27 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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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선한 소재와 실험적인 접근, 과감한 투자로 고급화한 대형 국내 다큐멘터리들이 연이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돈이 안 된다'는 통념을 깨고 세계 시장에서 한류를 이어가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고 있는 국내 다큐멘터리의 현황을 윤영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감각적인 화면과 음악, 여기에 속도감 있는 전개까지...하지만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입니다. 일상적이고 친숙한 세계인의 먹을거리 국수, 국수의 탄생과 전파 경로를 통해 인류의 음식 문명사를 짚어보겠다는 파격적인 발상에, 외국인 진행자와 드라마식 재연 등 실험적인 접근이 더해졌습니다. <녹취> 이욱정(PD): "TV다큐는 논문이 아니잖아요. 다큐가 가진 고정관념을 깨야한다." 덕분에 2년여에 걸친 제작 기간 해외 8개국과 판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8천만 년 전, 한반도를 누볐던 공룡들은 어떤 생김새를 하고 어떻게 살았을까 과학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덧대 꾸며낸 이 다큐멘터리는 석 달에 걸친 기술 개발 끝에 공룡의 실제감을 크게 높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병천(기술감독):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 메인 배급업체가 미국내 상영 제안하고 있고, BBC가 했던 것처럼 공룡 라이브 테마 파크를 지금 생각중에 있다." 선도적으로 해외 수출을 고려해 제작된 국내 대형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가장 험난하고, 가장 아름다운 교역로를 장엄하게 펼쳐보이며 호평을 받아 해외 18개국 판매와 첫 블루레이 출시, 영화화에 이어 이제는 북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무관(인사이트 코리아 CP): "다큐 막 한류 바람 불러 일으키고 있는 단계라고 보여지는데, 긴 기간으로의 콘텐츠로의 활용가치에 수출이 이뤄지는 장르로..." 빼어난 영상미와 독창적인 소재를 무기로 내세운 국내 다큐멘터리는 BBC 독무대였던 세계 시장에서 조금씩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스티븐 사이덴버그 지난해 BBC 월드와이드의 프로그램 판매는 4조 3천 억원 수준, 다큐멘터리가 상당부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다큐멘터리 수출은 전체 프로그램의 1.6%, 수입액의 절반도 안 되는 24억 원 수준에 그쳤지만, 다큐멘터리가 돈이 안된다는 통설은 옛말일 정도로 경제적 가치는 무한합니다 <인터뷰> 은혜정(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박사): "해외 좋은 파트너와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국제 공동 제작 참여, 국제기준의 노하우를 습득해야." 드라마와 예능에 밀려 홀대받았던 다큐멘터리가 이제는 국민 정서를 한 차원 높이고, 더 나아가 세계 속에 한류를 심을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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