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여성 근로자 ‘림프종’ 발생 위험 높아

입력 2008.12.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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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논란이 돼왔던 반도체 공장 근로자들의 백혈병 발병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백혈병과 큰 관련은 없지만 여성 근로자의 림프종암 발병위험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공장에서 2인 1조로 교대근무를 하던 여성 근로자 2명이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잇따라 숨졌습니다.

병명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었습니다.

지난 10년동안 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과 림프종으로 숨진 근로자는 모두 30명.

이에 정부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형 업체와 협력업체의 전.현직 근로자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결과 남녀 모두 백혈병 사망과 발생비는 일반 인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성 근로자의 경우 암의 일종인 림프종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2.67배 높았고, 특히 조립공정의 생산직 여성은 다섯 배 이상 높았습니다.

<인터뷰> 박정선(산업안전보건연구원) : "직업병연구센터 소장 조립공정의 생산직 여성에서 5.16으로 높았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역학조사는 단순히 발병과 사망 비율 조사에 그쳤을 뿐 업무와의 관련성 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박순남 :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산재신청한 사람이 6명인데 그 6명에 대한 산재인정 여부가 내용이 아주 불투명하고 저희는 연구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습니다."

반도체 산업 근로자에 대한 역학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조사결과는 반도체 산업 근로자 건강관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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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여성 근로자 ‘림프종’ 발생 위험 높아
    • 입력 2008-12-29 21:03:53
    뉴스 9
<앵커 멘트> 논란이 돼왔던 반도체 공장 근로자들의 백혈병 발병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백혈병과 큰 관련은 없지만 여성 근로자의 림프종암 발병위험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공장에서 2인 1조로 교대근무를 하던 여성 근로자 2명이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잇따라 숨졌습니다. 병명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었습니다. 지난 10년동안 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과 림프종으로 숨진 근로자는 모두 30명. 이에 정부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형 업체와 협력업체의 전.현직 근로자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결과 남녀 모두 백혈병 사망과 발생비는 일반 인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성 근로자의 경우 암의 일종인 림프종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2.67배 높았고, 특히 조립공정의 생산직 여성은 다섯 배 이상 높았습니다. <인터뷰> 박정선(산업안전보건연구원) : "직업병연구센터 소장 조립공정의 생산직 여성에서 5.16으로 높았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역학조사는 단순히 발병과 사망 비율 조사에 그쳤을 뿐 업무와의 관련성 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박순남 :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산재신청한 사람이 6명인데 그 6명에 대한 산재인정 여부가 내용이 아주 불투명하고 저희는 연구결과에 대해 인정할 수 없습니다." 반도체 산업 근로자에 대한 역학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조사결과는 반도체 산업 근로자 건강관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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