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급할 것 없다”…장기화 조짐

입력 2009.01.0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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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회의장 점거로 촉발된 국회 대치상태가 장기전 조짐입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이제는 급할 게 없다는 생각인데 그 속사정을 임세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린다"는 일본 막부시대 통치자의 말로 국회 전략을 설명했습니다.

법안 처리가 가능할 때까지 기다리는 쪽을 택한 것입니다.

오는 8일 회기가 끝나면 다시 한달 짜리 임시 국회를 소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단체로 (본회의장) 들어가서 구정까지 쇠든지 알아서 하라 해라."

민주당도 연말이라는 1차 법안 저지선을 지켜낸 만큼 역시 급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장기전에 대비해 당 대표실에 임시 병원까지 마련했습니다.

<녹취>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악법이 강행처리됐을때 사회 기틀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한 민주세력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장은 여야의 양보를 거듭 촉구했고, 직권상정이나 물리적 충돌에 대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녹취> 김형오(국회의장) : "천천히 가더라도 결코 전진해나가는 것이지 후퇴하지는 않는다. 다만 오늘 대통령이, 국회가 도와줘야 한다고 언급한 게 한나라당으로선 영 부담스럽습니다."

한나라당은 기다리면서도 상황이 되면 해산 작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여당이 자칫 기습작전에 나서지는 않을지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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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급할 것 없다”…장기화 조짐
    • 입력 2009-01-02 22: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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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회의장 점거로 촉발된 국회 대치상태가 장기전 조짐입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이제는 급할 게 없다는 생각인데 그 속사정을 임세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린다"는 일본 막부시대 통치자의 말로 국회 전략을 설명했습니다. 법안 처리가 가능할 때까지 기다리는 쪽을 택한 것입니다. 오는 8일 회기가 끝나면 다시 한달 짜리 임시 국회를 소집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단체로 (본회의장) 들어가서 구정까지 쇠든지 알아서 하라 해라." 민주당도 연말이라는 1차 법안 저지선을 지켜낸 만큼 역시 급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장기전에 대비해 당 대표실에 임시 병원까지 마련했습니다. <녹취> 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악법이 강행처리됐을때 사회 기틀 무너지는 걸 막기 위한 민주세력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장은 여야의 양보를 거듭 촉구했고, 직권상정이나 물리적 충돌에 대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녹취> 김형오(국회의장) : "천천히 가더라도 결코 전진해나가는 것이지 후퇴하지는 않는다. 다만 오늘 대통령이, 국회가 도와줘야 한다고 언급한 게 한나라당으로선 영 부담스럽습니다." 한나라당은 기다리면서도 상황이 되면 해산 작전에 들어가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여당이 자칫 기습작전에 나서지는 않을지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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