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예술’ 잇는다

입력 2009.01.06 (21:50) 수정 2009.01.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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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 후기 최고의 문인화가인 추사 김정희, 그의 예술혼을 이은 작품들을 감상해 보시죠.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덟 폭 병풍을 화폭 삼아 거칠고 강렬한 필치로 그려낸 매화 그림.

선비의 강직함과 화가로서의 자신감이 뿜어져 나옵니다.

추사 김정희가 압록강 동쪽에는 겨룰 자가 없다고 극찬하며 아꼈던 제자가 바로 소치 허련입니다.

처음 공개된 그의 일속 산방도는 당시 문인화로는 파격적으로 일상의 풍경을 담담하고 부드러운 필법에 담았습니다.

간단한 점과 획으로 추사의 정신세계를 담은 '세한도'의 화풍은 제자의 그림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 이동국(서예박물관 학예사) : "추사가 완성했던 고도의 관념미 중심의 남종화를 19세기에 들어서 확산시키고 토착화시킨 장본인이 이제 소치 허련이다."

화분에 담긴 난초를 그린 흥선대원군의 작품.

그리고 추사의 그림을 모방한 묵란첩은 난초 그림의 최고 경지라는 추사의 '불이선란도'를 떠올리게 합니다.

평생을 기이한 암석만을 그린 정학교와 부드러운 선으로 난을 그린 김응원의 작품에도 추사의 혼이 배어 있습니다.

<인터뷰> 우찬규(학고재 대표) : "단순히 화공이 그린 작품이 아니라 문자향 서권기, 지성의 바탕에서 우러나오는 그림을 높게 평가했던 것 같습니다."

후진들에게 퍼져나간 추사의 예술세계가 은은한 묵향을 내뿜으며 동양적 관념과 사유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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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사 예술’ 잇는다
    • 입력 2009-01-06 21:29:18
    • 수정2009-01-07 14: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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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 후기 최고의 문인화가인 추사 김정희, 그의 예술혼을 이은 작품들을 감상해 보시죠.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덟 폭 병풍을 화폭 삼아 거칠고 강렬한 필치로 그려낸 매화 그림. 선비의 강직함과 화가로서의 자신감이 뿜어져 나옵니다. 추사 김정희가 압록강 동쪽에는 겨룰 자가 없다고 극찬하며 아꼈던 제자가 바로 소치 허련입니다. 처음 공개된 그의 일속 산방도는 당시 문인화로는 파격적으로 일상의 풍경을 담담하고 부드러운 필법에 담았습니다. 간단한 점과 획으로 추사의 정신세계를 담은 '세한도'의 화풍은 제자의 그림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 이동국(서예박물관 학예사) : "추사가 완성했던 고도의 관념미 중심의 남종화를 19세기에 들어서 확산시키고 토착화시킨 장본인이 이제 소치 허련이다." 화분에 담긴 난초를 그린 흥선대원군의 작품. 그리고 추사의 그림을 모방한 묵란첩은 난초 그림의 최고 경지라는 추사의 '불이선란도'를 떠올리게 합니다. 평생을 기이한 암석만을 그린 정학교와 부드러운 선으로 난을 그린 김응원의 작품에도 추사의 혼이 배어 있습니다. <인터뷰> 우찬규(학고재 대표) : "단순히 화공이 그린 작품이 아니라 문자향 서권기, 지성의 바탕에서 우러나오는 그림을 높게 평가했던 것 같습니다." 후진들에게 퍼져나간 추사의 예술세계가 은은한 묵향을 내뿜으며 동양적 관념과 사유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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