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2 롯데월드’ 조건부 허가 가닥

입력 2009.01.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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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잠실 제2 롯데월드 신축에 대해 큰 틀에서 사실상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비행 안전을 위해 인근 서울 공항의 활주로 각도를 조정하고 그 비용을 롯데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오늘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어 제2 롯데월드 신축 허가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와 서울시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한 실무위원회는 최대 쟁점 사항인 서울공항의 비행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항 동편 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는 대안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활주로 조정에 따른 시설물 이전과 계기 비행 장치 보강 등의 구체적 조치를 롯데와 공군이 협의해 다음 회의에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동편 활주로의 각도를 3도 조정할 경우 최대 천억 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롯데 측이 비용을 얼마나 부담할지가 쟁점 사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지난 2007년 7월 초고층 건물을 건립할 경우 비행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국방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555미터 높이의 제2 롯데월드 신축계획을 허가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에 롯데가 활주로 각도 변경과 그에 따른 제반 비용을 분담하기로 함에 따라 재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추가회의를 거쳐 실무위 검토안을 마련한 후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롯데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협의만 잘 된다면 최종 결정 때까지 한 달을 넘기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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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제2 롯데월드’ 조건부 허가 가닥
    • 입력 2009-01-07 19:39:53
    뉴스타임
<앵커 멘트> 정부가 잠실 제2 롯데월드 신축에 대해 큰 틀에서 사실상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비행 안전을 위해 인근 서울 공항의 활주로 각도를 조정하고 그 비용을 롯데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오늘 조중표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어 제2 롯데월드 신축 허가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와 서울시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한 실무위원회는 최대 쟁점 사항인 서울공항의 비행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항 동편 활주로 방향을 3도 변경하는 대안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활주로 조정에 따른 시설물 이전과 계기 비행 장치 보강 등의 구체적 조치를 롯데와 공군이 협의해 다음 회의에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동편 활주로의 각도를 3도 조정할 경우 최대 천억 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롯데 측이 비용을 얼마나 부담할지가 쟁점 사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지난 2007년 7월 초고층 건물을 건립할 경우 비행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국방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555미터 높이의 제2 롯데월드 신축계획을 허가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에 롯데가 활주로 각도 변경과 그에 따른 제반 비용을 분담하기로 함에 따라 재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추가회의를 거쳐 실무위 검토안을 마련한 후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롯데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협의만 잘 된다면 최종 결정 때까지 한 달을 넘기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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