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화에 대우조선 ‘인수’ 최후통첩

입력 2009.01.08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협상과 관련해 한화측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인수 할까? 말까? 한화측의 계산이 복잡해졌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일을 20여 일 앞두고 한화측에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일종의 기업투자펀드를 조성해 한화의 자산을 매입해 줄테니, 한화는 이 자산을 매각한 돈을 다시 대우조선해양 인수금으로 지급하라는 것입니다.

한화로부터 사들인 자산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팔아, 그 수익도 한화에게 되돌려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시말해 한화가 손해없이 자산을 처분해 인수금 6조 4천 억 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뜻입니다.

산업은행은 만약 한화측이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최후통첩인 셈입니다.

인수 대금을 분할해서 내겠다고 버텨오던 한화측은, 일단 산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상화(현대증권 연구위원) : "한화는 매각대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태다라는 입장이고요, 산업은행은 신속하게 본 계약을 체결할 것을 원하고 있는 상태라서 의견조율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만약 한화가 오는 30일 본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는다면, 한화는 이미 낸 보증금 3천억원을 떼이게 되고 산은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떠 안게 됩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은, 한화에 대우조선 ‘인수’ 최후통첩
    • 입력 2009-01-08 20:44:10
    뉴스 9
<앵커 멘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협상과 관련해 한화측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인수 할까? 말까? 한화측의 계산이 복잡해졌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일을 20여 일 앞두고 한화측에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일종의 기업투자펀드를 조성해 한화의 자산을 매입해 줄테니, 한화는 이 자산을 매각한 돈을 다시 대우조선해양 인수금으로 지급하라는 것입니다. 한화로부터 사들인 자산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에 팔아, 그 수익도 한화에게 되돌려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시말해 한화가 손해없이 자산을 처분해 인수금 6조 4천 억 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뜻입니다. 산업은행은 만약 한화측이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최후통첩인 셈입니다. 인수 대금을 분할해서 내겠다고 버텨오던 한화측은, 일단 산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상화(현대증권 연구위원) : "한화는 매각대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태다라는 입장이고요, 산업은행은 신속하게 본 계약을 체결할 것을 원하고 있는 상태라서 의견조율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만약 한화가 오는 30일 본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는다면, 한화는 이미 낸 보증금 3천억원을 떼이게 되고 산은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떠 안게 됩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