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없는 화려함’ 김연아 빛과 그늘

입력 2009.01.09 (21:56) 수정 2009.01.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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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연아의 등장이후, 한국 피겨는 저변 확대와 인프라 구축 등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기본기보다는 화려한 연기에만 치중해 제 2의 김연아 탄생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제 2의 김연아를 꿈꾸는 유망주들의 연기가 한창입니다.

4년새 참가 선수가 두배 가까이 증가했을 정도로, 김연아 효과가 빛을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민정(피겨 주니어 대표) : "예전에는 스케이트하면 스피드냐고 물었는데, 요즘에는 김연아 하는 거냐고 묻는다."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피겨 선수들의 전반적인 실력도 과거에 비해 일취월장했습니다.

그러나 유망주들이 김연아의 화려한 연기에 더 치중하면서, 기본기 연마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난도의 스핀연기와 예술성을 강조하는 안무는 뛰어나지만, 스케이트 에지 사용에 있어선,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여자 주니어부에 출전한 10명의 선수 모두, 에지 사용이 중요한 스텝 연기에서 최저 레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오지연(코치) : "시간도 부족하고, 여러모로 힘들다."

김연아가 피겨계에 던진 희망의 빛을 계속해서 이어가기 위해선, 기본부터 철저히하는 문화 정착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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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 없는 화려함’ 김연아 빛과 그늘
    • 입력 2009-01-09 21:39:23
    • 수정2009-01-09 22: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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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연아의 등장이후, 한국 피겨는 저변 확대와 인프라 구축 등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이 기본기보다는 화려한 연기에만 치중해 제 2의 김연아 탄생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제 2의 김연아를 꿈꾸는 유망주들의 연기가 한창입니다. 4년새 참가 선수가 두배 가까이 증가했을 정도로, 김연아 효과가 빛을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민정(피겨 주니어 대표) : "예전에는 스케이트하면 스피드냐고 물었는데, 요즘에는 김연아 하는 거냐고 묻는다."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피겨 선수들의 전반적인 실력도 과거에 비해 일취월장했습니다. 그러나 유망주들이 김연아의 화려한 연기에 더 치중하면서, 기본기 연마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난도의 스핀연기와 예술성을 강조하는 안무는 뛰어나지만, 스케이트 에지 사용에 있어선,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여자 주니어부에 출전한 10명의 선수 모두, 에지 사용이 중요한 스텝 연기에서 최저 레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오지연(코치) : "시간도 부족하고, 여러모로 힘들다." 김연아가 피겨계에 던진 희망의 빛을 계속해서 이어가기 위해선, 기본부터 철저히하는 문화 정착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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