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가 급락 속 한국은 ‘제자리’

입력 2009.01.12 (06:52) 수정 2009.01.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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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들어 주요 선진국들의 물가상승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왠일인지 한국의 물가는 거의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고 특히 식료품 등 생필품의 가격이 내리지 않고 있어 서민들의 고통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입하는 물건들은 예전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가격 때문에 계산대 앞에 서기가 겁이 난다는 주부들.

실제로 최근 1년 사이 두부와 달걀, 간장 등 식료품값은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오수희(서울 가양동) : "예전에 일주일에 2.3만원 사면 버텼는데 요즘은 10만원어치는 사는 것 같아..."


하지만 선진국들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지난 하반기 이후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이 떨어지면서 물가상승률도 크게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6%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1.1%로 내려앉았습니다.

일본과 중국도 각각 1%와 2.4%로 떨어졌지만 한국은 4.5%로 내려가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OECD 30개국과 G-7 국가들의 평균 물가상승률과도 비교됩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물가가 더디게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환율 때문입니다.

<인터뷰>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이 많이 올라 수입 원자재를 가져오는 업체들에 가장 큰 가격 인상요인..."

그러나 원자재 가격을 핑계로 가격을 올릴 때는 쏜살같이 올리다가도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업체들도 많아 정부의 가격 통제 정책이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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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물가 급락 속 한국은 ‘제자리’
    • 입력 2009-01-12 06:06:01
    • 수정2009-01-12 07:01: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들어 주요 선진국들의 물가상승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왠일인지 한국의 물가는 거의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고 특히 식료품 등 생필품의 가격이 내리지 않고 있어 서민들의 고통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입하는 물건들은 예전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가격 때문에 계산대 앞에 서기가 겁이 난다는 주부들. 실제로 최근 1년 사이 두부와 달걀, 간장 등 식료품값은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오수희(서울 가양동) : "예전에 일주일에 2.3만원 사면 버텼는데 요즘은 10만원어치는 사는 것 같아..." 하지만 선진국들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지난 하반기 이후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이 떨어지면서 물가상승률도 크게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6%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1.1%로 내려앉았습니다. 일본과 중국도 각각 1%와 2.4%로 떨어졌지만 한국은 4.5%로 내려가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OECD 30개국과 G-7 국가들의 평균 물가상승률과도 비교됩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물가가 더디게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환율 때문입니다. <인터뷰> 배상근(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이 많이 올라 수입 원자재를 가져오는 업체들에 가장 큰 가격 인상요인..." 그러나 원자재 가격을 핑계로 가격을 올릴 때는 쏜살같이 올리다가도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업체들도 많아 정부의 가격 통제 정책이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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