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자존심 접고 한국 강판 수입

입력 2009.01.12 (06:52) 수정 2009.01.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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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철강재만 고집하던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올 봄 일본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한국의 포스코 철판을 처음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매 부진에 따라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우수한 품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좋은 포스코 강재를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워 자존심을 접은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요타 자동차는 그동안 태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흥국 시장 수출용 자동차에는 일부 포스코 강판을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일본 국내 생산과 북미 공장 등에서는 세계 최고의 품질을 추구한다면서 고집스럽게 일본 철강재만 사용해왔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이런 도요타가 올 봄 일본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처음으로 포스코 강판을 사용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판매 부진으로 올 3월 결산에서 1년 적자가 천5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품질 좋고 값싼 한국 철강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도요타는 이미 포스코 강판에 대한 시험 결과 가격은 몇% 싸지만 품질은 일본제 못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 강재는 자동차 본체의 외부용 철판 뿐 아니라 차체 안쪽의 내판에도 사용됩니다.

도요타는 포스코가 멕시코에 짓고 있는 철강 가공 생산 공장이 올해 완공되면 북미 공장에서 포스코 강판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는 이미 국내 생산 자동차 일부 강재를 포스코에서 수입해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상징적으로 일본 철강재만 고집해온 도요타의 자존심이 유례없는 경제 위기에 꺾이면서 이번 경영난에 대한 도요타의 위기감을 읽을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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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도요타, 자존심 접고 한국 강판 수입
    • 입력 2009-01-12 06:23:35
    • 수정2009-01-12 08:17:2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본 철강재만 고집하던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올 봄 일본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한국의 포스코 철판을 처음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매 부진에 따라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우수한 품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좋은 포스코 강재를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워 자존심을 접은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요타 자동차는 그동안 태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흥국 시장 수출용 자동차에는 일부 포스코 강판을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나 일본 국내 생산과 북미 공장 등에서는 세계 최고의 품질을 추구한다면서 고집스럽게 일본 철강재만 사용해왔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이런 도요타가 올 봄 일본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처음으로 포스코 강판을 사용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판매 부진으로 올 3월 결산에서 1년 적자가 천5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품질 좋고 값싼 한국 철강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도요타는 이미 포스코 강판에 대한 시험 결과 가격은 몇% 싸지만 품질은 일본제 못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 강재는 자동차 본체의 외부용 철판 뿐 아니라 차체 안쪽의 내판에도 사용됩니다. 도요타는 포스코가 멕시코에 짓고 있는 철강 가공 생산 공장이 올해 완공되면 북미 공장에서 포스코 강판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는 이미 국내 생산 자동차 일부 강재를 포스코에서 수입해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상징적으로 일본 철강재만 고집해온 도요타의 자존심이 유례없는 경제 위기에 꺾이면서 이번 경영난에 대한 도요타의 위기감을 읽을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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