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의 해, 캐릭터사업 특혜

입력 2001.03.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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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방문의 해 마스코트인 초롱이와 색동이 캐릭터 사용허가 과정에서 특혜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그 전말을 김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 방문의 해 마스코트인 초롱이와 색동이 도자기입니다.
그러나 이 도자기 6000여 개는 팔 수 없는 제품입니다. 캐릭터 사용권을 가진 업체가 만든 제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용권이 없는 이 업체가 초롱이와 색동이 도자기를 만들게 된 것은 사용권을 가진 업체가 자신들은 생산 능력이 없다며 하청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신문식(하청업체): 저희들한테 허락을 받았으니까 생산을 3000개씩 6000개를 하라고...
⊙기자: 도자기 캐릭터사용권을 얻은 업체입니다.
자그마한 사무실에 4평짜리 작업실이 전부입니다.
⊙인터뷰: 저는 자세한 내막을 몰라요, 아예 작업을 안 하고 있으니까 안에 작업실은 찍지 마세요.
⊙기자: 지난해 설립된 이 업체는 도자기 납품실적이전혀 없고 생산능력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한국방문의 해 캐릭터 사업권을 따낸 것입니다. 다른 업체들은 1000만원에서 1억 7000만원까지 관광진흥기금을 내고 사업에 참여했지만 웬일인지 이 업체에게는 각서 하나만 받고 무료로 사업권을 주었습니다.
⊙관광공사 직원: 무료로 주다보니 간단한 서류외엔 안 받았어요.
⊙기자: 관광공사는 도자기 분야에는 참여한 업체가 그 기업밖에 없어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이지만 업계의 얘기는 다릅니다.
⊙도자기업체 직원: 관광공사 건 거의 하늘의 별따기죠. 굉장히 어려워요.
⊙기자: 하늘의 별따기라는 사업권을 아무런 조건없이 특정업체에 준 것을 해당 실무자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관광공사 직원: 경위가 좀... 모르는 부분이 있어요. 이번 경우에도 제대로 된 모양새가 아니죠.
⊙기자: 정상적으로 선정된 다른 8개 업체는 한국방문의 해 캐릭터를 사용해 벌써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석연치 않게 선정이 된 도자기 업체는 한국 방문의 해 석 달이 다 되어 가도록 제품을 시판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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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방문의 해, 캐릭터사업 특혜
    • 입력 2001-03-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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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방문의 해 마스코트인 초롱이와 색동이 캐릭터 사용허가 과정에서 특혜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그 전말을 김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 방문의 해 마스코트인 초롱이와 색동이 도자기입니다. 그러나 이 도자기 6000여 개는 팔 수 없는 제품입니다. 캐릭터 사용권을 가진 업체가 만든 제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용권이 없는 이 업체가 초롱이와 색동이 도자기를 만들게 된 것은 사용권을 가진 업체가 자신들은 생산 능력이 없다며 하청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신문식(하청업체): 저희들한테 허락을 받았으니까 생산을 3000개씩 6000개를 하라고... ⊙기자: 도자기 캐릭터사용권을 얻은 업체입니다. 자그마한 사무실에 4평짜리 작업실이 전부입니다. ⊙인터뷰: 저는 자세한 내막을 몰라요, 아예 작업을 안 하고 있으니까 안에 작업실은 찍지 마세요. ⊙기자: 지난해 설립된 이 업체는 도자기 납품실적이전혀 없고 생산능력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한국방문의 해 캐릭터 사업권을 따낸 것입니다. 다른 업체들은 1000만원에서 1억 7000만원까지 관광진흥기금을 내고 사업에 참여했지만 웬일인지 이 업체에게는 각서 하나만 받고 무료로 사업권을 주었습니다. ⊙관광공사 직원: 무료로 주다보니 간단한 서류외엔 안 받았어요. ⊙기자: 관광공사는 도자기 분야에는 참여한 업체가 그 기업밖에 없어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이지만 업계의 얘기는 다릅니다. ⊙도자기업체 직원: 관광공사 건 거의 하늘의 별따기죠. 굉장히 어려워요. ⊙기자: 하늘의 별따기라는 사업권을 아무런 조건없이 특정업체에 준 것을 해당 실무자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관광공사 직원: 경위가 좀... 모르는 부분이 있어요. 이번 경우에도 제대로 된 모양새가 아니죠. ⊙기자: 정상적으로 선정된 다른 8개 업체는 한국방문의 해 캐릭터를 사용해 벌써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석연치 않게 선정이 된 도자기 업체는 한국 방문의 해 석 달이 다 되어 가도록 제품을 시판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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