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겨울 산행, 화 부른다

입력 2009.01.13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혹한 속에 무리하게 산행에 나섰던 등산객들이 길을 잃고 헤매다 열 세시간만에 구조됐습니다. 겨울산 만만히 보셨다간 큰일납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제 점봉산 7부능선, 조난당한 등산객 4명 가까이로 구조헬기가 접근해 안전하게 구조합니다.

서울시 42살 김모 씨 등 산악 동호회 회원 4명이 산행에 나선 시각은 어제 오전 10시 반쯤.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던 일행은 날이 어두어진 저녁 7시쯤, 길을 잃었습니다.

<녹취> 등산객 : "이정표를 따라 갔는데 등산로가 없더라구요. 그때 해는 져서 벌써 어두워지더라구요."

조난당한 이들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모닥불을 피워놓고, 민박집에 구조요청을 시도하는 등 밤새도록 초조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펜션주인 : "신호만 오고 바람소리만 들리더라구요. 내려올 시간이 됐는데 안내려와 구조요청을 했어요."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민박집 주인의 신고로 13시간만에 구조된 것입니다.

<인터뷰> 소방 구조대 : "추위를 피하기위해 모닥불과 연기를 피워놓고 기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달부터 강원도 내에서 발생한 산악 사고건수는 모두 49건. 3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습니다.

겨울 산속은 해가 일찍 지는데다, 이처럼 내린 눈이 등산로를 덮고 있어 길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보온이 잘되는 등산장비를 갖춘 후에 안전하게 산행할 것을 조언합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리한 겨울 산행, 화 부른다
    • 입력 2009-01-13 20:47:59
    뉴스 9
<앵커 멘트> 혹한 속에 무리하게 산행에 나섰던 등산객들이 길을 잃고 헤매다 열 세시간만에 구조됐습니다. 겨울산 만만히 보셨다간 큰일납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제 점봉산 7부능선, 조난당한 등산객 4명 가까이로 구조헬기가 접근해 안전하게 구조합니다. 서울시 42살 김모 씨 등 산악 동호회 회원 4명이 산행에 나선 시각은 어제 오전 10시 반쯤.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던 일행은 날이 어두어진 저녁 7시쯤, 길을 잃었습니다. <녹취> 등산객 : "이정표를 따라 갔는데 등산로가 없더라구요. 그때 해는 져서 벌써 어두워지더라구요." 조난당한 이들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모닥불을 피워놓고, 민박집에 구조요청을 시도하는 등 밤새도록 초조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펜션주인 : "신호만 오고 바람소리만 들리더라구요. 내려올 시간이 됐는데 안내려와 구조요청을 했어요."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민박집 주인의 신고로 13시간만에 구조된 것입니다. <인터뷰> 소방 구조대 : "추위를 피하기위해 모닥불과 연기를 피워놓고 기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달부터 강원도 내에서 발생한 산악 사고건수는 모두 49건. 3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습니다. 겨울 산속은 해가 일찍 지는데다, 이처럼 내린 눈이 등산로를 덮고 있어 길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보온이 잘되는 등산장비를 갖춘 후에 안전하게 산행할 것을 조언합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