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개념 뉴타운 개발, “주민에게 혜택”

입력 2009.01.14 (20:27) 수정 2009.01.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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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타운 심층 보도 순섭니다. 뉴타운 건설은 주로 낡은 주거지를 고층 아파트로 개발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기존의 가난한 주민들이 내쫓기는 결과를 낳기 쉽습니다.

이런 폐해를 줄이자며, 한 자치단체가 개발혜택을 주민들에게 직접 줄 수 있는 개발방식을 선보여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생긴 이곳 ...., 현재 기초생활수급권자 비율 14%, 노인 비율이 19%로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많고 폐가로 동네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이 지역에는 이처럼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 30채 정도 됩니다. 이런 폐가들은 마을 분위기를 더욱 황폐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곳에도 한때 뉴타운 바람이 휩쓸고 갔었습니다.

현재 아파트 단지 개발을 두고 집주인들은 찬성, 주민들은 반대인 상태.

그래서 대전시가 꺼내든 카드는 고층 아파트가 아닌, 점진적인 시설 개선과 주민 참여를 통해 마을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먼저, 비좁은 골목길을 넓히고 폐가는 헐어서 마을 공동 마당으로 바꿨습니다.

낡은 집들은 내부를 깔끔하게 수리해 줍니다.

<인터뷰> 오명이(대전시 법동): "전에는 거지 아파트라고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우리 동네를) 그렇게 부러워할 수가 없어요. 너무 좋아요."

집을 고치거나 새로 짓는 동안, 주민들은 시가 미리 마련해 둔 임대 주택에서 머물 수 있습니다.

대전시는 이렇게 이른바 '달동네' 8곳을 개선하는데 5년 동안 시 예산 720억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예산 지원이 끝난 뒤 마을을 가꿔가는 것은 주민들의 몫입니다.

주민 운영위원회나 마을신문처럼 주민 공동체를 튼실히 다지는 일도 주민들이 주쳅니다.

<인터뷰>박희순(대전 판암동 마을신문 기자): "이번에는 저희 동사무소가 많이 바뀌었어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해서 나갈 건데요. 그렇게 변하는 모습 보면서 주민들이 차츰차츰 알아 가시고, 동네에 관심을 갖으시고..."

새로 아파트 단지를 짓는 대신 저소득층 주민들이 개발 혜택을 직접 받을 수 있는 대전시의 개발 방식은 의미 있는 뉴타운 개발의 첫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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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 개념 뉴타운 개발, “주민에게 혜택”
    • 입력 2009-01-14 20:11:41
    • 수정2009-01-14 20: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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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타운 심층 보도 순섭니다. 뉴타운 건설은 주로 낡은 주거지를 고층 아파트로 개발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기존의 가난한 주민들이 내쫓기는 결과를 낳기 쉽습니다. 이런 폐해를 줄이자며, 한 자치단체가 개발혜택을 주민들에게 직접 줄 수 있는 개발방식을 선보여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생긴 이곳 ...., 현재 기초생활수급권자 비율 14%, 노인 비율이 19%로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많고 폐가로 동네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이 지역에는 이처럼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 30채 정도 됩니다. 이런 폐가들은 마을 분위기를 더욱 황폐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곳에도 한때 뉴타운 바람이 휩쓸고 갔었습니다. 현재 아파트 단지 개발을 두고 집주인들은 찬성, 주민들은 반대인 상태. 그래서 대전시가 꺼내든 카드는 고층 아파트가 아닌, 점진적인 시설 개선과 주민 참여를 통해 마을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먼저, 비좁은 골목길을 넓히고 폐가는 헐어서 마을 공동 마당으로 바꿨습니다. 낡은 집들은 내부를 깔끔하게 수리해 줍니다. <인터뷰> 오명이(대전시 법동): "전에는 거지 아파트라고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우리 동네를) 그렇게 부러워할 수가 없어요. 너무 좋아요." 집을 고치거나 새로 짓는 동안, 주민들은 시가 미리 마련해 둔 임대 주택에서 머물 수 있습니다. 대전시는 이렇게 이른바 '달동네' 8곳을 개선하는데 5년 동안 시 예산 720억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예산 지원이 끝난 뒤 마을을 가꿔가는 것은 주민들의 몫입니다. 주민 운영위원회나 마을신문처럼 주민 공동체를 튼실히 다지는 일도 주민들이 주쳅니다. <인터뷰>박희순(대전 판암동 마을신문 기자): "이번에는 저희 동사무소가 많이 바뀌었어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해서 나갈 건데요. 그렇게 변하는 모습 보면서 주민들이 차츰차츰 알아 가시고, 동네에 관심을 갖으시고..." 새로 아파트 단지를 짓는 대신 저소득층 주민들이 개발 혜택을 직접 받을 수 있는 대전시의 개발 방식은 의미 있는 뉴타운 개발의 첫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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