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겨울 충전! 자라섬으로 오세요

입력 2009.01.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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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방학이 한창이라 미술관, 공원 등 어디를 가든 부모님 손잡고 나온 아이들이 많던데요.

경기도 안 좋고 날이 춥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게 부모님들 마음이잖아요. 태의경 아나운서, 주말 나들이 갈 만 한 곳 소개해주시죠.

<리포트>

바로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이란 곳입니다. 여기는 자동차 캠핑장으로 캠핑족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자자하고요.

국제 재즈 페스티벌로도 유명하다고 해요. 지난 10일부터 겨울바람 축제가 한창인데요. 눈썰매, 윷놀이, 널뛰기 같은 놀이에서부터 얼음낚시까지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주는 다양한 체험거리도 풍성한데요.

겨울이 즐거워지는 자라섬 축제로 함께 떠나보시죠.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입니다. 비가 많이 오면 섬 전체가 잠겼다가 물이 빠지면 다시 떠오르는 모양 때문에 자라섬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데요.

섬 서쪽 수로에 길이 나면서 접근성이 높아져, 남이섬과 함께 북한강의 대표적인 유원지가 됐습니다.

겨울바람에 신나게 돌아가는 오색 바람개비가 눈길을 끄는데요.

이 바람개비는 자연생태의 보고인 친환경 자라섬을 나타내는 상징물이라고 합니다.

바람의 정원을 지나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가면 눈썰매장이 펼쳐집니다.

<현장음> “출발!”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 그야말로 신났는데요.

차가운 겨울바람 가르며 타는 눈썰매, 모두 얼굴에 함박꽃이 가득합니다.

<현장음> “재미있어요!” “재미있는데, 엉덩이가 아파요!”

눈썰매 대여료는 10번에 5천 원. 썰매를 반납할 때 가평 전 지역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준다니 공짜나 다름없겠죠?!!

<인터뷰> 김민경(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 “처음에는 입장권이 조금 부담되고 비싸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상품권으로 바꿔주니까 아이들 간식을 사거나 체험하는 비용이 안 들어서 정말 공짜로 놀러온 기분이 들어요.”

좀 출출해졌다 싶으면 난로 위에서 따끈하게 데워 먹는 추억의 도시락은 어떨까요? 사람들 모두 도시락을 들고 열심히 흔드는데요.

<현장음> “와!”

평범해 보이는 김치볶음밥이지만, 어린 시절의 향수가 더해져서인가요?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 꿀맛입니다.

<인터뷰> 김용성(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 “옛날 맛 그대로 나는 것 같아요. 맛이 아주 끝내줘요. 죽여줘요.”

등하굣길에 많이 사 먹었던 옛날 과자와 즉석에서 만든 달고나 등은 추억의 맛과 재미를 떠올리게 합니다.

옛날 초등학교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는 추억의 게임이 한창인데요.

<현장음> “거침없이, 거침없이!”

<인터뷰> 김만수(서울시 도봉동0 : “이게 지금 제가 20년 만에 하는 건데요. 아주 20년 전으로 돌아가서, 그 자리에 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담임선생님이 뒤통수 때릴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교복을 입고 과거 학창시절로 돌아가 사진도 찍어보고요.

양철 도시락, 고무신 등 추억의 물품들을 구경하며 정겨움도 느껴봅니다.

<인터뷰> 김나희(초등학교 3학년) : “하얀 고무신은 봤는데, 까만 고무신은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가평천이 꽁꽁 얼어 만들어진 자연빙 얼음광장에선 얼음썰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기엔 쉬워 보여도 타는 것이 만만치 않은데요.

<인터뷰> 황명순(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 “어릴 때 타고 처음 탔거든요. 그런데 정말 신나고 재미있어요.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한 쪽에선 얼음 구멍마다 겨울 강태공들이 낚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낚시 도구를 직접 챙겨오거나 현장에서 5천 원에 구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아, 언제까지 기다려야 돼?”

<인터뷰> 전현주(경기도 수원시 연무동) : “한 시간째 이러고 있는데, 지금 한 마리도 못 잡았어요. 너무 잡고 싶어요.”

찬바람을 맞으며 빙판 한 가운데서 송어나 누치를 잡는 얼음낚시는 또 다른 묘미를 느끼게 해 주는데요.

<현장음> “와” “오, 송어야, 송어!”

이렇게 잡은 생선은 천 원만 내면 즉석에서 구워 별미로 맛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송유진(서울시 청량리동) : “직접 잡아서 먹으니까 재미도 있고요. 맛도 두 배로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전현숙(서울시 응암동) :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서울 가까운 곳에서 아이들이랑 얼음낚시도 하고 얼음썰매도 타고, 여러 가지 체험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오늘 아주 좋았어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되는 자라섬 씽씽 겨울바람 축제에서 특별한 겨울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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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충전] 겨울 충전! 자라섬으로 오세요
    • 입력 2009-01-16 08: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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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방학이 한창이라 미술관, 공원 등 어디를 가든 부모님 손잡고 나온 아이들이 많던데요. 경기도 안 좋고 날이 춥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게 부모님들 마음이잖아요. 태의경 아나운서, 주말 나들이 갈 만 한 곳 소개해주시죠. <리포트> 바로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이란 곳입니다. 여기는 자동차 캠핑장으로 캠핑족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자자하고요. 국제 재즈 페스티벌로도 유명하다고 해요. 지난 10일부터 겨울바람 축제가 한창인데요. 눈썰매, 윷놀이, 널뛰기 같은 놀이에서부터 얼음낚시까지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주는 다양한 체험거리도 풍성한데요. 겨울이 즐거워지는 자라섬 축제로 함께 떠나보시죠. 경기도 가평의 자라섬입니다. 비가 많이 오면 섬 전체가 잠겼다가 물이 빠지면 다시 떠오르는 모양 때문에 자라섬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데요. 섬 서쪽 수로에 길이 나면서 접근성이 높아져, 남이섬과 함께 북한강의 대표적인 유원지가 됐습니다. 겨울바람에 신나게 돌아가는 오색 바람개비가 눈길을 끄는데요. 이 바람개비는 자연생태의 보고인 친환경 자라섬을 나타내는 상징물이라고 합니다. 바람의 정원을 지나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가면 눈썰매장이 펼쳐집니다. <현장음> “출발!”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 그야말로 신났는데요. 차가운 겨울바람 가르며 타는 눈썰매, 모두 얼굴에 함박꽃이 가득합니다. <현장음> “재미있어요!” “재미있는데, 엉덩이가 아파요!” 눈썰매 대여료는 10번에 5천 원. 썰매를 반납할 때 가평 전 지역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준다니 공짜나 다름없겠죠?!! <인터뷰> 김민경(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 “처음에는 입장권이 조금 부담되고 비싸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상품권으로 바꿔주니까 아이들 간식을 사거나 체험하는 비용이 안 들어서 정말 공짜로 놀러온 기분이 들어요.” 좀 출출해졌다 싶으면 난로 위에서 따끈하게 데워 먹는 추억의 도시락은 어떨까요? 사람들 모두 도시락을 들고 열심히 흔드는데요. <현장음> “와!” 평범해 보이는 김치볶음밥이지만, 어린 시절의 향수가 더해져서인가요? 그 어떤 진수성찬보다 꿀맛입니다. <인터뷰> 김용성(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 “옛날 맛 그대로 나는 것 같아요. 맛이 아주 끝내줘요. 죽여줘요.” 등하굣길에 많이 사 먹었던 옛날 과자와 즉석에서 만든 달고나 등은 추억의 맛과 재미를 떠올리게 합니다. 옛날 초등학교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는 추억의 게임이 한창인데요. <현장음> “거침없이, 거침없이!” <인터뷰> 김만수(서울시 도봉동0 : “이게 지금 제가 20년 만에 하는 건데요. 아주 20년 전으로 돌아가서, 그 자리에 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담임선생님이 뒤통수 때릴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교복을 입고 과거 학창시절로 돌아가 사진도 찍어보고요. 양철 도시락, 고무신 등 추억의 물품들을 구경하며 정겨움도 느껴봅니다. <인터뷰> 김나희(초등학교 3학년) : “하얀 고무신은 봤는데, 까만 고무신은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가평천이 꽁꽁 얼어 만들어진 자연빙 얼음광장에선 얼음썰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기엔 쉬워 보여도 타는 것이 만만치 않은데요. <인터뷰> 황명순(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 “어릴 때 타고 처음 탔거든요. 그런데 정말 신나고 재미있어요.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한 쪽에선 얼음 구멍마다 겨울 강태공들이 낚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낚시 도구를 직접 챙겨오거나 현장에서 5천 원에 구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아, 언제까지 기다려야 돼?” <인터뷰> 전현주(경기도 수원시 연무동) : “한 시간째 이러고 있는데, 지금 한 마리도 못 잡았어요. 너무 잡고 싶어요.” 찬바람을 맞으며 빙판 한 가운데서 송어나 누치를 잡는 얼음낚시는 또 다른 묘미를 느끼게 해 주는데요. <현장음> “와” “오, 송어야, 송어!” 이렇게 잡은 생선은 천 원만 내면 즉석에서 구워 별미로 맛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송유진(서울시 청량리동) : “직접 잡아서 먹으니까 재미도 있고요. 맛도 두 배로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전현숙(서울시 응암동) :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서울 가까운 곳에서 아이들이랑 얼음낚시도 하고 얼음썰매도 타고, 여러 가지 체험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오늘 아주 좋았어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되는 자라섬 씽씽 겨울바람 축제에서 특별한 겨울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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