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얼음물 속 ‘예수공현 축제’

입력 2009.01.20 (08:15) 수정 2009.01.20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러시아 정교인들은 예수가 구세주임을 드러낸 일을 기념하는 공현 축제일을 맞아 차가운 얼음 물 속에 들어가는 행사를 벌였습니다.

종교적 의미와 함께 건강을 지키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하의 혹한 속에서 모스크바 강의 얼음을 파내고 만든 수영장에 러시아 정교 신자들이 뛰어듭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합니다.

예수가 이방인인 세명의 동방박사들에게 자신이 구세주임을 드러낸, 예수 공현 축일을 기념하는 의식입니다.

<인터뷰>미하일로프(러시아 정교 신자) : "예수 공현 축일은 신의 축복을 비는 중요한 날입니다. 제 인생에 있어 큰 일입니다."

<인터뷰>타마라(러시아 정교 신자) : "적어도 이것은 건강을 증진시키고 안전하며 돈이 적게 드는 방법입니다."

러시아 전국적으로 얼음 물 속에 잘못 뛰어들었다가 위험에 빠졌던 20여명 구조됐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예수 공현 축일에 성당에서 물을 길어 집에 두고 매일 아침 마시는 게 관습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성스러운 물이어서 특별히 질병을 치료하는 효험이 있는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모스크바 예수 공현 대성당을 비롯해 러시아 전국 정교회 성당에서는 특별 미사가 거행됐습니다.

또 서기 988년에 러시아 역사상 슬라브인들이 처음으로 러시아 정교의 세례를 받은 일을 함께 기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 얼음물 속 ‘예수공현 축제’
    • 입력 2009-01-20 07:08:48
    • 수정2009-01-20 08:15:28
    뉴스광장
<앵커 멘트> 러시아 정교인들은 예수가 구세주임을 드러낸 일을 기념하는 공현 축제일을 맞아 차가운 얼음 물 속에 들어가는 행사를 벌였습니다. 종교적 의미와 함께 건강을 지키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하의 혹한 속에서 모스크바 강의 얼음을 파내고 만든 수영장에 러시아 정교 신자들이 뛰어듭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합니다. 예수가 이방인인 세명의 동방박사들에게 자신이 구세주임을 드러낸, 예수 공현 축일을 기념하는 의식입니다. <인터뷰>미하일로프(러시아 정교 신자) : "예수 공현 축일은 신의 축복을 비는 중요한 날입니다. 제 인생에 있어 큰 일입니다." <인터뷰>타마라(러시아 정교 신자) : "적어도 이것은 건강을 증진시키고 안전하며 돈이 적게 드는 방법입니다." 러시아 전국적으로 얼음 물 속에 잘못 뛰어들었다가 위험에 빠졌던 20여명 구조됐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예수 공현 축일에 성당에서 물을 길어 집에 두고 매일 아침 마시는 게 관습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성스러운 물이어서 특별히 질병을 치료하는 효험이 있는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모스크바 예수 공현 대성당을 비롯해 러시아 전국 정교회 성당에서는 특별 미사가 거행됐습니다. 또 서기 988년에 러시아 역사상 슬라브인들이 처음으로 러시아 정교의 세례를 받은 일을 함께 기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