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틈탄 불법 의료 행위 ‘기승’

입력 2009.01.20 (08:15) 수정 2009.01.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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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불황을 틈 타 불법 의료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서는 암을 고칠 수 있다며 불법 의료행위를 해 온 중장비 기사 등 2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우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에 압수된 불법 의료기구들입니다.

한방에서 쓰는 부황기는 물론, 외과 수술용 메스도 있습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46살 김 모씨와 중장비 기사 등 2명은 이같은 불법 의료기구들을 갖추고 환자 문진표까지 작성하며 암을 고칠 수 있다고 속이고 의료행위를 해오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 씨 등은 이같은 외과 수술용 메스로 환자의 신체 특정부위를 절개하는 등 면허 없이 의료 행위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암에 특효가 있다고 속인 것은 다름아닌 올리브 기름과 과일 주스가 섞인 것이었습니다.

이들이 챙긴 수익은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34명으로부터 2천 여 만 원, 모두 서민들로 이같은 불법 시술을 받고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화 녹취>피해자 : "속을 후벼 파면서 (아프고) 얼굴이 바짝바짝 말라요.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호전반응이라고 그런 식으로 밀어 붙이더라구요."

<인터뷰> 최병관(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 : "대부분 서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비싸니까 알음알음으로 이들에게 치료받아."

이달 초 서울에서는 면허없이 한방 치료를 해 온 60대가 붙잡히는 등 최근 경기 불황속에 불법 의료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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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틈탄 불법 의료 행위 ‘기승’
    • 입력 2009-01-20 07:31:55
    • 수정2009-01-20 0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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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불황을 틈 타 불법 의료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서는 암을 고칠 수 있다며 불법 의료행위를 해 온 중장비 기사 등 2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우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에 압수된 불법 의료기구들입니다. 한방에서 쓰는 부황기는 물론, 외과 수술용 메스도 있습니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46살 김 모씨와 중장비 기사 등 2명은 이같은 불법 의료기구들을 갖추고 환자 문진표까지 작성하며 암을 고칠 수 있다고 속이고 의료행위를 해오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 씨 등은 이같은 외과 수술용 메스로 환자의 신체 특정부위를 절개하는 등 면허 없이 의료 행위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암에 특효가 있다고 속인 것은 다름아닌 올리브 기름과 과일 주스가 섞인 것이었습니다. 이들이 챙긴 수익은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34명으로부터 2천 여 만 원, 모두 서민들로 이같은 불법 시술을 받고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화 녹취>피해자 : "속을 후벼 파면서 (아프고) 얼굴이 바짝바짝 말라요.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호전반응이라고 그런 식으로 밀어 붙이더라구요." <인터뷰> 최병관(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 : "대부분 서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비싸니까 알음알음으로 이들에게 치료받아." 이달 초 서울에서는 면허없이 한방 치료를 해 온 60대가 붙잡히는 등 최근 경기 불황속에 불법 의료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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