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 외교 정책 변화 희망”

입력 2009.01.22 (06:50) 수정 2009.01.2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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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데 대해 러시아 정부는 미국 외교 정책에 변화가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부시 정부 말기에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망과 그루지야 전쟁 등 때문에 조성된 대치 국면을 협조관계로 바꿀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첫번째 시험은 미국의 동유럽미사일 방어망 추진입니다.

부시 정부가 이란 등의 공격을 명분으로 폴란드와 체코에 미사일 방어망을 강력히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거세게 반대하며 주요 외교문제에 있어서 미국과 대치해왔습니다.

<인터뷰>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 "러시아는 미국 외교 정책의 변화를 바라며 밀접하게 협조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권 국가들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도 걸림돌입니다.

그루지야 전쟁과 가스 분쟁 사태 등으로 양측의 골이 더 깊어졌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유럽 재래식 무기 감축 협정에서 탈퇴했으며, 남미와 아프리카 등으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페트로프 (모스크바 카네기재단): "양국은 지난해 조성된 대치국면과 거친 표현의 대립을 서서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구축방안으로 러시아는 미국의 동맹 중심에서 벗어나 모든 유럽이 참여하는 유럽안보조약기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오바마 대통령의 실용주의 노선 표명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대화하기까지는 안심하기 어렵다며 유보적 입장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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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미 외교 정책 변화 희망”
    • 입력 2009-01-22 06:28:38
    • 수정2009-01-22 06: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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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데 대해 러시아 정부는 미국 외교 정책에 변화가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부시 정부 말기에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망과 그루지야 전쟁 등 때문에 조성된 대치 국면을 협조관계로 바꿀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첫번째 시험은 미국의 동유럽미사일 방어망 추진입니다. 부시 정부가 이란 등의 공격을 명분으로 폴란드와 체코에 미사일 방어망을 강력히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거세게 반대하며 주요 외교문제에 있어서 미국과 대치해왔습니다. <인터뷰>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 "러시아는 미국 외교 정책의 변화를 바라며 밀접하게 협조할 준비가 돼있습니다."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권 국가들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도 걸림돌입니다. 그루지야 전쟁과 가스 분쟁 사태 등으로 양측의 골이 더 깊어졌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유럽 재래식 무기 감축 협정에서 탈퇴했으며, 남미와 아프리카 등으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페트로프 (모스크바 카네기재단): "양국은 지난해 조성된 대치국면과 거친 표현의 대립을 서서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구축방안으로 러시아는 미국의 동맹 중심에서 벗어나 모든 유럽이 참여하는 유럽안보조약기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오바마 대통령의 실용주의 노선 표명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대화하기까지는 안심하기 어렵다며 유보적 입장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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