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오열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입력 2009.01.2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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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뒤늦게 가족의 희생소식을 확인한 유족들은 오열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조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남편의 사망 소식에 부인의 가슴은 무너집니다.

남편이 걱정돼 음식을 싸들고 찾아갔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모든 상황이 끝난 뒤였습니다.

<인터뷰>고 양회성 씨 부인 : "미안하다고.. 돈이 없어서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그때까지만 고생하라는 게 마지막이었어."

뒤늦게 아들의 죽음 소식을 접한 어머니는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슬픔에 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습니다.

화염속에 휩싸인 시아버지, 끔찍한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며느리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만 해도 애가 끓습니다.

<인터뷰> 고 이상림 씨 며느리 : "내집에서 내 신랑이랑 내 아버지가 죽는 거 내가 다 봤어요. 그 불이 얼마나 뜨거우면 우리집까지 따가왔어요. 저도 뜨거웠어요."

유족들은 경찰이 신원확인을 한다며 부검을 서두른데 대해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고 이상림 씨 며느리 : "시신확인 할 때 한 번만 들어보자 그랬어도 (절레절레) 한번만 들어봤어도 그렇게 다 해(집어)놓지는 못하잖아요."

경찰병원에 마련된 고 김남훈 경장의 빈소에도 동료 특공대원 등 각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고 김경장을 경사로 1계급 특진시켰습니다.

KBS 뉴스 유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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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족 오열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 입력 2009-01-22 06: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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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뒤늦게 가족의 희생소식을 확인한 유족들은 오열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조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남편의 사망 소식에 부인의 가슴은 무너집니다. 남편이 걱정돼 음식을 싸들고 찾아갔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모든 상황이 끝난 뒤였습니다. <인터뷰>고 양회성 씨 부인 : "미안하다고.. 돈이 없어서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그때까지만 고생하라는 게 마지막이었어." 뒤늦게 아들의 죽음 소식을 접한 어머니는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슬픔에 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습니다. 화염속에 휩싸인 시아버지, 끔찍한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며느리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만 해도 애가 끓습니다. <인터뷰> 고 이상림 씨 며느리 : "내집에서 내 신랑이랑 내 아버지가 죽는 거 내가 다 봤어요. 그 불이 얼마나 뜨거우면 우리집까지 따가왔어요. 저도 뜨거웠어요." 유족들은 경찰이 신원확인을 한다며 부검을 서두른데 대해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고 이상림 씨 며느리 : "시신확인 할 때 한 번만 들어보자 그랬어도 (절레절레) 한번만 들어봤어도 그렇게 다 해(집어)놓지는 못하잖아요." 경찰병원에 마련된 고 김남훈 경장의 빈소에도 동료 특공대원 등 각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고 김경장을 경사로 1계급 특진시켰습니다. KBS 뉴스 유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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