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 유럽, ‘로또식 판매’ 인기

입력 2009.01.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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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체에 빠진 유럽의 부동산 시장에 '로또식 판매'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인기를 끌면서 다른 물건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섯 달 전에 집을 내놓은 다니엘씨, 하지만 집을 보러 오는 사람조차 별로 없어 고민하다 묘안을 떠올렸습니다.

<인터뷰> 다니엘(집 주인) : "집이 팔리지 않는 거에요. 우연히 로또처럼 집을 팔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 주인은, 18만 원 짜리 복권 만여 장을 발행한 뒤 당첨되면 15억 원 짜리 주택을 공짜로 준다고 광고했습니다.

복권은 일주일도 안돼 매진됐고 집 주인은 18억 원을 벌었습니다.

팔려고 내놨던 집값보다 3억 원을 더 번 겁니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도 공짜나 다름없이 집을 얻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인터뷰> 에거(당첨자) : "딸이 그 집을 보고는, 저기서 살고 싶다고 해서 복권을 샀습니다. 당첨까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소문이 퍼지자 유럽의 다른 부동산 업체들도 앞다퉈 '로또식 판매'에 나섰습니다.

또 자동차와 요트, 오토바이 등을 이런 식으로 팔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로또식 판매방식이 꼭 바람직한 건 아니지만 요즘같은 불경기를 극복하는데는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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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경기 속 유럽, ‘로또식 판매’ 인기
    • 입력 2009-01-23 21:26:09
    뉴스 9
<앵커 멘트> 침체에 빠진 유럽의 부동산 시장에 '로또식 판매'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인기를 끌면서 다른 물건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여섯 달 전에 집을 내놓은 다니엘씨, 하지만 집을 보러 오는 사람조차 별로 없어 고민하다 묘안을 떠올렸습니다. <인터뷰> 다니엘(집 주인) : "집이 팔리지 않는 거에요. 우연히 로또처럼 집을 팔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 주인은, 18만 원 짜리 복권 만여 장을 발행한 뒤 당첨되면 15억 원 짜리 주택을 공짜로 준다고 광고했습니다. 복권은 일주일도 안돼 매진됐고 집 주인은 18억 원을 벌었습니다. 팔려고 내놨던 집값보다 3억 원을 더 번 겁니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도 공짜나 다름없이 집을 얻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인터뷰> 에거(당첨자) : "딸이 그 집을 보고는, 저기서 살고 싶다고 해서 복권을 샀습니다. 당첨까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소문이 퍼지자 유럽의 다른 부동산 업체들도 앞다퉈 '로또식 판매'에 나섰습니다. 또 자동차와 요트, 오토바이 등을 이런 식으로 팔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로또식 판매방식이 꼭 바람직한 건 아니지만 요즘같은 불경기를 극복하는데는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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