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 속 정겨운 설날 풍경

<앵커 멘트>
고향길을 고달프게 했던 폭설,강추위가 물러가 비교적 포근한 설날이었습니다.
넉넉한 사랑과 새 각오가 넘쳤던 설날 표정을 이수정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눈이 채 녹지않은 조상님 산소를 올해도 어김없이 후손들이 찾았습니다.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과 술을 올리고 세배도 드립니다.

한적했던 시골집 앞마당은 오랜만에 가족 사랑이 넘쳐나고, 할아버지 집을 찾은 아이들은 또래끼리 어울리느라 추위도 잊었습니다.

설 차례를 마친 자식들이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는 시간, 노모는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지 떠나는 차창 너머로 '어머니의 마음'을 전합니다.

갈매기의 배웅을 받으며 섬마을 고향집에 다녀오는 길...

양손에는 부모님의 사랑이 가득 담긴 꾸러미가,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눈 덮인 산 정상은 설날을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귀경 차량들이 몰리면서 도로는 꽉 막혔지만 부모님 사랑을 가득 담아오는 귀경객들의 마음만은 넉넉한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