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스포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입력 2009.01.28 (06:57) 수정 2009.01.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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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유표 해설위원]

지난 98년 미국 여자 프로골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 오픈에서 신예 박세리 선수는 맨발로 물에 들어가 공을 쳐 내는 투혼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 장면은 당시 외환위기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지난해 경제 불황과 정치 사회적 혼란 속에 그나마 위로가 되고 희망을 심어준 것은 스포츠 스타들의 선전이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기적 같은 금메달을 목에 건 야구 선수들, 수영 자유형 400미터에서 세계 1인자가 된 박태환, 불모지로 여겨왔던 피겨스케이팅에서 ‘은반위의 여왕’ 으로 자리매김한 김연아, 한국축구의 자존심인 프리미어 리거 박지성, 올림픽 영웅으로 떠오른 이용대, 장미란 등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은 가뭄 속에 단비나 다름없었습니다.
스포츠의 세계는 이처럼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종종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해 왔습니다. 힘든 시기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 이어집니다. 지난해 11월 난적 사우디를 꺾고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에 청신호를 밝힌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11일 강호 이란과의 원정경기에 나섭니다. 2승 1무승부로 조 선두에 나선 우리나라가 승리할 경우 내년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성큼 다가서게 됩니다.
야구 월드컵인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4강 신화를 일궜던 야구 대표팀은 오는 3월에 열리는 2회 대회에서 베이징의 영광을 잇겠다는 각옵니다. 박찬호와 이승엽이 불참하지만 추신수, 김병현이 가세합니다. 올림픽에서 진가를 발휘한 기동력을 살린다면 4강을 노려볼 만합니다.
피겨 퀸 김연아는 다음 달 밴쿠버 프레올림픽과 3월의 세계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 다시한번 환상의 대결을 벌입니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7월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400미터와 200미터 2관왕에 도전합니다.
올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여자 프로골프 무대에 뛰어드는 신지애는 벌써부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우리 선수들이 기축년 올 한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직하게 흘린 땀은 결코 외면당하지 않는’ 진정성이 스포츠가 보여주는 덕목이자 교훈입니다. 최선을 다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선수들의 인간승리에 우리는 감동받고 용기를 얻습니다. 자신감과 희망, 국민통합의 아이콘인 스포츠 영웅들이 올해도 많은 기쁨과 감동을 전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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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스포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 입력 2009-01-28 06:07:07
    • 수정2009-01-28 07:10:25
    뉴스광장 1부
[ 홍유표 해설위원] 지난 98년 미국 여자 프로골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 오픈에서 신예 박세리 선수는 맨발로 물에 들어가 공을 쳐 내는 투혼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 장면은 당시 외환위기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지난해 경제 불황과 정치 사회적 혼란 속에 그나마 위로가 되고 희망을 심어준 것은 스포츠 스타들의 선전이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기적 같은 금메달을 목에 건 야구 선수들, 수영 자유형 400미터에서 세계 1인자가 된 박태환, 불모지로 여겨왔던 피겨스케이팅에서 ‘은반위의 여왕’ 으로 자리매김한 김연아, 한국축구의 자존심인 프리미어 리거 박지성, 올림픽 영웅으로 떠오른 이용대, 장미란 등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은 가뭄 속에 단비나 다름없었습니다. 스포츠의 세계는 이처럼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종종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해 왔습니다. 힘든 시기에 활력을 불어넣어준 스포츠 스타들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 이어집니다. 지난해 11월 난적 사우디를 꺾고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에 청신호를 밝힌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11일 강호 이란과의 원정경기에 나섭니다. 2승 1무승부로 조 선두에 나선 우리나라가 승리할 경우 내년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성큼 다가서게 됩니다. 야구 월드컵인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4강 신화를 일궜던 야구 대표팀은 오는 3월에 열리는 2회 대회에서 베이징의 영광을 잇겠다는 각옵니다. 박찬호와 이승엽이 불참하지만 추신수, 김병현이 가세합니다. 올림픽에서 진가를 발휘한 기동력을 살린다면 4강을 노려볼 만합니다. 피겨 퀸 김연아는 다음 달 밴쿠버 프레올림픽과 3월의 세계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 다시한번 환상의 대결을 벌입니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7월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400미터와 200미터 2관왕에 도전합니다. 올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여자 프로골프 무대에 뛰어드는 신지애는 벌써부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우리 선수들이 기축년 올 한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직하게 흘린 땀은 결코 외면당하지 않는’ 진정성이 스포츠가 보여주는 덕목이자 교훈입니다. 최선을 다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선수들의 인간승리에 우리는 감동받고 용기를 얻습니다. 자신감과 희망, 국민통합의 아이콘인 스포츠 영웅들이 올해도 많은 기쁨과 감동을 전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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