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불황 속 물가 폭등

입력 2009.01.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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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5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는 러시아 경제가 물가 오름세 속에 불황의 늪으로 깊게 빠져들고 있습니다.

고도 성장을 구가하던 국내 총생산도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 속에 경제 강대국으로 부상하던 러시아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7-8%를 달리던 경제성장률이 올해 -0.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초 목표치 2.4%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물가는 지난 1년간 13.3%나 오른데 이어 올해도 13% 오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보인스키(모스크바 시민) : "러시아에서는 모든 게 오르고 있어요. 모두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필킨(모스크바 은행원) : "월급이 늦게 지불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빚을 갚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평균유가를 1배럴에 50달러에서 41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수출은 2천 7백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3%, 수입은 2천 4백억달러로 16% 줄어들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10년만에 처음으로 7백억달러의 재정정자가 예상되며, 실업률은 7.5%로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관료 경제 체제에 자율성을 불어넣고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펴면 위기가 극복될 것이라고 제언합니다.

<인터뷰>타루신(공공기획연구소 부소장) : "위기를 극복하려면 민간부문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정부의 의지가 절실합니다."

경제 위기 이후 더욱 더 국가자본주의로 기울고 있는 러시아 정부 방향과 다른 것이어서 진로 변경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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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불황 속 물가 폭등
    • 입력 2009-01-28 0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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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5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는 러시아 경제가 물가 오름세 속에 불황의 늪으로 깊게 빠져들고 있습니다. 고도 성장을 구가하던 국내 총생산도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 속에 경제 강대국으로 부상하던 러시아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7-8%를 달리던 경제성장률이 올해 -0.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초 목표치 2.4%보다 비관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물가는 지난 1년간 13.3%나 오른데 이어 올해도 13% 오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보인스키(모스크바 시민) : "러시아에서는 모든 게 오르고 있어요. 모두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필킨(모스크바 은행원) : "월급이 늦게 지불되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빚을 갚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평균유가를 1배럴에 50달러에서 41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수출은 2천 7백억달러로 지난해보다 43%, 수입은 2천 4백억달러로 16% 줄어들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10년만에 처음으로 7백억달러의 재정정자가 예상되며, 실업률은 7.5%로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관료 경제 체제에 자율성을 불어넣고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펴면 위기가 극복될 것이라고 제언합니다. <인터뷰>타루신(공공기획연구소 부소장) : "위기를 극복하려면 민간부문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정부의 의지가 절실합니다." 경제 위기 이후 더욱 더 국가자본주의로 기울고 있는 러시아 정부 방향과 다른 것이어서 진로 변경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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