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삶’ 꿈꾼다!

입력 2009.01.28 (07:48) 수정 2009.01.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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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고속 디지털시대를 맞아 필름 카메라나 LP 판은 이제 구경하는 것조차 힘들게 됐는데요.
'옛것'을 불편함보다는 정겨움으로 느끼며 아날로그적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글씨가 종이의 여백을 가득 채웁니다.

컴퓨터로 쓰는 것이 익숙한 요즘이지만, 손수 써내려 간 '손 글씨'입니다.

컴퓨터보다 느리고 힘들지만, 정서까지 담을 수 있는 것이 손 글씨의 매력입니다.

<인터뷰> 윤진구(손글씨 학원 대표) : "몇 번을 쓸 때마다 기분 상태에 따라 글씨가 달라지는 것이 매력이죠..."

흰 인화지에 추억의 순간들이 생생하게 나타납니다.

인화액을 칠해 흑백사진이 완성될 때의 감동은,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하고 지우는 디지털 카메라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인터뷰> 우기곤(흑백사진연구회) : "암실에서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한 사진을 보는 순간 희열을 느끼고 흥분돼요..."

동그란 받침대 위로 LP 음반을 올리자, 진공관 증폭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노래는 시간을 거스릅니다.

2,500여 장의 LP 판은 낡고 음질도 MP3에 뒤지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 1홉니다.

<인터뷰> 강호준(음반 수집가) : "판에서 잡음도 들리지만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옛날을 생각하게 해요.."

디지털 시대, 느림의 미학을 소중하게 여기는 아날로그적 삶에서 따듯한 감성과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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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삶’ 꿈꾼다!
    • 입력 2009-01-28 07:25:32
    • 수정2009-01-28 08: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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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고속 디지털시대를 맞아 필름 카메라나 LP 판은 이제 구경하는 것조차 힘들게 됐는데요. '옛것'을 불편함보다는 정겨움으로 느끼며 아날로그적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글씨가 종이의 여백을 가득 채웁니다. 컴퓨터로 쓰는 것이 익숙한 요즘이지만, 손수 써내려 간 '손 글씨'입니다. 컴퓨터보다 느리고 힘들지만, 정서까지 담을 수 있는 것이 손 글씨의 매력입니다. <인터뷰> 윤진구(손글씨 학원 대표) : "몇 번을 쓸 때마다 기분 상태에 따라 글씨가 달라지는 것이 매력이죠..." 흰 인화지에 추억의 순간들이 생생하게 나타납니다. 인화액을 칠해 흑백사진이 완성될 때의 감동은,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하고 지우는 디지털 카메라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인터뷰> 우기곤(흑백사진연구회) : "암실에서 필름을 현상하고 인화한 사진을 보는 순간 희열을 느끼고 흥분돼요..." 동그란 받침대 위로 LP 음반을 올리자, 진공관 증폭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노래는 시간을 거스릅니다. 2,500여 장의 LP 판은 낡고 음질도 MP3에 뒤지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 1홉니다. <인터뷰> 강호준(음반 수집가) : "판에서 잡음도 들리지만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옛날을 생각하게 해요.." 디지털 시대, 느림의 미학을 소중하게 여기는 아날로그적 삶에서 따듯한 감성과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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