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영양 만점’ 달걀, 제대로 먹는 방법

입력 2009.01.28 (08:45) 수정 2009.01.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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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희 구내식당에서 밥 먹을 때 가끔 달걀 프라이 하나 나오면 왜 그리 반갑던지요, 딱히 비싼 음식도 아닌데 말이죠.

저도 학창시절 도시락 반찬으로 달걀 들어있으면 도시락 후딱 비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태의경 아나운서, 무심코 먹는 달걀이지만, 알고 보면 종류도 다양하고 더 맛있게 먹는 법도 따로 있다죠?

<리포트>

네. 달걀 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해 완전식품이라고 불리잖아요.

달걀 2개의 영양가치는, 고기 80~90g 과 맞먹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달걀 사러 나갔더니 웬 종류가 이렇게 많나 뭘 골라야 하나 고민하셨던 경험들 있으시죠...

사실 알고 보면 달걀은 다른 거 없고, 무조건 신선한 게 맛도 좋고 영양도 좋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게 신선한 달걀인지 자세히 알려드리고요, 달걀을 보다 신선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까지 소개합니다.

암탉 2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양계장입니다.

갓 낳은 따끈따끈한 알들이 가득하죠.

시중에 나온 달걀 대부분은 이렇게 성숙한 암탉에서 수정과정을 거치지 않고 나온 무정란입니다.

선별장으로 옮겨진 달걀은, 무게별로 자동으로 분류돼 등급이 매겨지는데요, 68g 이상은 왕란, 60g 이상은 특란, 그 이하는 대란, 중란, 소란으로 나뉩니다.

주로 유통되는 건 특란인데요, 가격은 30개 들이 한 판에 시중가 5,000원. 왕란과 대란은 각각 5,300원, 700 원 선입니다.

요즘은 달걀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김치유산균을 먹은 닭이 낳았다는 달걀도 있고, 황토에, 마늘 등을 먹은 닭이 낳은 달걀, 해발 500m 청정지역에서 사육된 닭이 낳았다는 달걀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달걀은, 신선한 달걀입니다.

고를 때, 유통기한을 따지기보다 산란일자가 최근인 것을 골라야 하고요, 표면은 매끈하고 단단한 게 신선합니다.

또, 깨뜨렸을 때가 중요합니다.

<인터뷰> 홍명의 (양계장 운영) : “(깨뜨렸을 때) 노른자를 감싸고 있는 흰자가 탄력이 좋아야 신선한 달걀입니다.”

노른자를 감싸는 탱탱한 흰자를 ‘농후난백’이라고 하는데요, 도톰하고 탱탱할수록 신선한 달걀입니다.

신선한 달걀은 노른자에 이쑤시개를 꽂아 봐도 터지지 않는데요, 실험결과, 스무 개 정도도 끄떡없더라고요.

이처럼 신선한 달걀을 매일 아침 먹고 싶다면, 요즘은 우유처럼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달걀도 있습니다.

갓 낳은 달걀을 5℃ 냉장차량으로 운송해, 24시간 내에 가정으로 배달한다는데요, 배달 전, 신선도 테스트는 기본입니다.

신선도의 단위는 호유니트(HAUGH UNITS)라고 하는데요. 달걀 무게와 농후난백의 높이를 측정해서 신선도를 수치로 나타낸 겁니다.

결과가 90.9 가 나왔죠.

<인터뷰> 오영석 (달걀 배달업체 품질보증팀) : “호유니트(HU)가 높을수록 신선한 달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2 이상이면 1등급 달걀에 속합니다.”

배달되는 달걀은 적어도 호유니트 80 이상의 것들인데요, 가격은 4개 들이 한 팩에 1,400원 선입니다.

신선함을 유지하려면 보관법도 중요합니다.

충격이 가지 않게 냉장고 문이 아닌 안쪽에 보관해야 하고요, 달걀의 숨구멍이 있는 뭉툭한 곳이 위로 향하게, 즉, 뾰족한 곳이 아래로 향하게 둬야 신선합니다.

신선한 달걀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만, 맛도 아주 고소하다고 해요.

<인터뷰> 박순미 (서울시 목동) : 예전엔 달걀프라이에 소금이나 케첩을 뿌려서 먹었거든요.그런데 신선한 달걀은 자체로 굉장히 고소한 맛이 강해서 달걀프라이 자체로만 먹고 있어요.”

그렇다면, 신선한 달걀을 더욱 건강하게 즐기는 법도 알아보죠.

달걀을 노른자만 분리해서, 체에 곱게 걸러준 다음, 우유와 꿀을 넣어 섞어주면, 달걀 주스로 즐길 수 있고요, 삶은 달걀을 먹을 때도, 과일과 채소, 요구르트 등을 곁들여 먹으면 좋습니다.

<인터뷰> 김진선 (요리 연구가) : “달걀을 단백질이 풍부한 완전식품이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비타민C가 없기 때문에, 각종 과일과 채소와 함께 먹으면 좋은 궁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번엔, 달걀로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영양간식 만들어볼게요.

흔히 길거리에서 사먹는 달걀빵. 종이컵을 가지고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핫케이크 가루에, 우유, 달걀을 섞어주고요, 체에 곱게 걸러서 종이컵에 담습니다.

그 위로 달걀을 하나 깨뜨려 준 다음, 치즈를 얹고 파슬리 가루로 마무리합니다.

찜기에서 20분 정도 쪄낸 뒤, 종이컵을 벗겨내면요...

이렇게 근사한 달걀빵이 완성됩니다.

역시 과일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겠죠.

다음은 간단하게 피자를 만들어볼게요.

팬에 피자 도우 대신 감자를 펼쳐서 익힌 다음, 달걀을 풀어 부어줍니다.

여기에 토마토, 피자치즈를 올려 구워내고, 마요네즈, 케첩, 파슬리 가루로 마무리해주면 근사한 피자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김진선 (요리 연구가) : “감자 대신 밥을 깔아 주면 달걀 밥피자가 돼서, 아이들 간식이나 아침에 출근할 때 간단하게 들고 먹을 수 있는 좋은 요리가 됩니다.”

완전식품이라 불리는 영양만점 달걀로, 건강하고도 맛있는 식탁 차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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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1-28 0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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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희 구내식당에서 밥 먹을 때 가끔 달걀 프라이 하나 나오면 왜 그리 반갑던지요, 딱히 비싼 음식도 아닌데 말이죠. 저도 학창시절 도시락 반찬으로 달걀 들어있으면 도시락 후딱 비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태의경 아나운서, 무심코 먹는 달걀이지만, 알고 보면 종류도 다양하고 더 맛있게 먹는 법도 따로 있다죠? <리포트> 네. 달걀 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해 완전식품이라고 불리잖아요. 달걀 2개의 영양가치는, 고기 80~90g 과 맞먹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달걀 사러 나갔더니 웬 종류가 이렇게 많나 뭘 골라야 하나 고민하셨던 경험들 있으시죠... 사실 알고 보면 달걀은 다른 거 없고, 무조건 신선한 게 맛도 좋고 영양도 좋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게 신선한 달걀인지 자세히 알려드리고요, 달걀을 보다 신선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까지 소개합니다. 암탉 2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양계장입니다. 갓 낳은 따끈따끈한 알들이 가득하죠. 시중에 나온 달걀 대부분은 이렇게 성숙한 암탉에서 수정과정을 거치지 않고 나온 무정란입니다. 선별장으로 옮겨진 달걀은, 무게별로 자동으로 분류돼 등급이 매겨지는데요, 68g 이상은 왕란, 60g 이상은 특란, 그 이하는 대란, 중란, 소란으로 나뉩니다. 주로 유통되는 건 특란인데요, 가격은 30개 들이 한 판에 시중가 5,000원. 왕란과 대란은 각각 5,300원, 700 원 선입니다. 요즘은 달걀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김치유산균을 먹은 닭이 낳았다는 달걀도 있고, 황토에, 마늘 등을 먹은 닭이 낳은 달걀, 해발 500m 청정지역에서 사육된 닭이 낳았다는 달걀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달걀은, 신선한 달걀입니다. 고를 때, 유통기한을 따지기보다 산란일자가 최근인 것을 골라야 하고요, 표면은 매끈하고 단단한 게 신선합니다. 또, 깨뜨렸을 때가 중요합니다. <인터뷰> 홍명의 (양계장 운영) : “(깨뜨렸을 때) 노른자를 감싸고 있는 흰자가 탄력이 좋아야 신선한 달걀입니다.” 노른자를 감싸는 탱탱한 흰자를 ‘농후난백’이라고 하는데요, 도톰하고 탱탱할수록 신선한 달걀입니다. 신선한 달걀은 노른자에 이쑤시개를 꽂아 봐도 터지지 않는데요, 실험결과, 스무 개 정도도 끄떡없더라고요. 이처럼 신선한 달걀을 매일 아침 먹고 싶다면, 요즘은 우유처럼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달걀도 있습니다. 갓 낳은 달걀을 5℃ 냉장차량으로 운송해, 24시간 내에 가정으로 배달한다는데요, 배달 전, 신선도 테스트는 기본입니다. 신선도의 단위는 호유니트(HAUGH UNITS)라고 하는데요. 달걀 무게와 농후난백의 높이를 측정해서 신선도를 수치로 나타낸 겁니다. 결과가 90.9 가 나왔죠. <인터뷰> 오영석 (달걀 배달업체 품질보증팀) : “호유니트(HU)가 높을수록 신선한 달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2 이상이면 1등급 달걀에 속합니다.” 배달되는 달걀은 적어도 호유니트 80 이상의 것들인데요, 가격은 4개 들이 한 팩에 1,400원 선입니다. 신선함을 유지하려면 보관법도 중요합니다. 충격이 가지 않게 냉장고 문이 아닌 안쪽에 보관해야 하고요, 달걀의 숨구멍이 있는 뭉툭한 곳이 위로 향하게, 즉, 뾰족한 곳이 아래로 향하게 둬야 신선합니다. 신선한 달걀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만, 맛도 아주 고소하다고 해요. <인터뷰> 박순미 (서울시 목동) : 예전엔 달걀프라이에 소금이나 케첩을 뿌려서 먹었거든요.그런데 신선한 달걀은 자체로 굉장히 고소한 맛이 강해서 달걀프라이 자체로만 먹고 있어요.” 그렇다면, 신선한 달걀을 더욱 건강하게 즐기는 법도 알아보죠. 달걀을 노른자만 분리해서, 체에 곱게 걸러준 다음, 우유와 꿀을 넣어 섞어주면, 달걀 주스로 즐길 수 있고요, 삶은 달걀을 먹을 때도, 과일과 채소, 요구르트 등을 곁들여 먹으면 좋습니다. <인터뷰> 김진선 (요리 연구가) : “달걀을 단백질이 풍부한 완전식품이라고 하잖아요. 하지만 비타민C가 없기 때문에, 각종 과일과 채소와 함께 먹으면 좋은 궁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번엔, 달걀로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영양간식 만들어볼게요. 흔히 길거리에서 사먹는 달걀빵. 종이컵을 가지고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핫케이크 가루에, 우유, 달걀을 섞어주고요, 체에 곱게 걸러서 종이컵에 담습니다. 그 위로 달걀을 하나 깨뜨려 준 다음, 치즈를 얹고 파슬리 가루로 마무리합니다. 찜기에서 20분 정도 쪄낸 뒤, 종이컵을 벗겨내면요... 이렇게 근사한 달걀빵이 완성됩니다. 역시 과일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겠죠. 다음은 간단하게 피자를 만들어볼게요. 팬에 피자 도우 대신 감자를 펼쳐서 익힌 다음, 달걀을 풀어 부어줍니다. 여기에 토마토, 피자치즈를 올려 구워내고, 마요네즈, 케첩, 파슬리 가루로 마무리해주면 근사한 피자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김진선 (요리 연구가) : “감자 대신 밥을 깔아 주면 달걀 밥피자가 돼서, 아이들 간식이나 아침에 출근할 때 간단하게 들고 먹을 수 있는 좋은 요리가 됩니다.” 완전식품이라 불리는 영양만점 달걀로, 건강하고도 맛있는 식탁 차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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