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독도 경비대원 숨진 채 발견

입력 2009.01.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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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아만 있기를... 가족과 동료들의 간절한 바람도 뒤로 한 채, 우리땅 독도를 지키다 실종된 이상기 경사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우동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실종된 독도 경비대원 이상기 경사가 독도 동도 정상의 등대 아래 바다에서 실종 30여 시간 만인 오늘 오전 10시 쯤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녹취> 정영필(다이버) : "시신을 (바위 틈에서) 빼내 가지고 보니까 얼굴 쪽에 약간 긁힌 자국이 있고, 그외에는 크게 외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경사의 시신은 헬기로 경북 포항으로 운구돼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안치됐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던 유가족들은 주검으로 돌아온 고인 앞에서 오열했습니다.

<녹취> 故 이상기 경사 이모 : "(이 경사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으면 아들이라도 일찍 데려가지 말아야지..."

이 경사는 어제 새벽 3시 쯤, 등대에서 독도경비대 초소로 이어진 길에서 80미터 아래 절벽으로 실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서현수(경북경찰청 감찰담당관) : "(경비대 부대장이) 새벽 2시 반 쯤, 통신반장이 안보이니까 경비대원에게 통신반장 찾아 보라고 얘기를 해서 (실종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은 내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 국립과학수시연구소 분소에서 부검을 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독도에서는 해방이후 현재까지 경비대원 7명이 실족이나 추락 등으로 숨졌습니다.

故 이 경사의 장례식은 모레 경북경찰청 기동2중대 연병장에서 울릉경찰서장장으로 치러집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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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독도 경비대원 숨진 채 발견
    • 입력 2009-01-28 20:57:43
    뉴스 9
<앵커 멘트> 살아만 있기를... 가족과 동료들의 간절한 바람도 뒤로 한 채, 우리땅 독도를 지키다 실종된 이상기 경사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우동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실종된 독도 경비대원 이상기 경사가 독도 동도 정상의 등대 아래 바다에서 실종 30여 시간 만인 오늘 오전 10시 쯤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녹취> 정영필(다이버) : "시신을 (바위 틈에서) 빼내 가지고 보니까 얼굴 쪽에 약간 긁힌 자국이 있고, 그외에는 크게 외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경사의 시신은 헬기로 경북 포항으로 운구돼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안치됐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던 유가족들은 주검으로 돌아온 고인 앞에서 오열했습니다. <녹취> 故 이상기 경사 이모 : "(이 경사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으면 아들이라도 일찍 데려가지 말아야지..." 이 경사는 어제 새벽 3시 쯤, 등대에서 독도경비대 초소로 이어진 길에서 80미터 아래 절벽으로 실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서현수(경북경찰청 감찰담당관) : "(경비대 부대장이) 새벽 2시 반 쯤, 통신반장이 안보이니까 경비대원에게 통신반장 찾아 보라고 얘기를 해서 (실종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은 내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 국립과학수시연구소 분소에서 부검을 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독도에서는 해방이후 현재까지 경비대원 7명이 실족이나 추락 등으로 숨졌습니다. 故 이 경사의 장례식은 모레 경북경찰청 기동2중대 연병장에서 울릉경찰서장장으로 치러집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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