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비만’ 여성, 신장 질환 위험 증가

<앵커 멘트>

배에 살이 많은 분들, 주의 깊게 보셔야겠습니다.

몸 전체적으로 보면 비만이 아니지만, 내장 지방이 많은 이른바 `마른 비만' 여성들은 신장 기능 이상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은선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30대 여성은 당뇨병 같은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콩팥 기능이 남들보다 떨어져 있습니다.

복부 비만 때문입니다.

<인터뷰>복부 비만 환자 : "저는 외형상의 문제라고 생각했지, 제 건강 상의 문제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비만은 아니지만 장기 주변에 지방이 많은 내장 비만인 경우에도, 콩팥 기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이 병원을 찾은 425명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 내장에 지방이 많은 여성은 콩팥 기능이 정상 범위보다 낮았습니다.

겉으로는 비만해 보이더라도 내장지방이 적은 여성들은 대부분 콩팥 기능이 정상이었습니다.

<인터뷰>이지원(세브란스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내장지방에서는 몸에 좋지 않은 호르몬이나 염증성 분비물을 내어서 신장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신장 혈관을 수축을 일으켜서 신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콩팥기능이 떨어지면 초기엔 증상이 없지만 질환이 심해지면 혈액투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으로 진전하기도 합니다.

또,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위험도 높입니다.

따라서 평소 복부비만인 사람들은 운동이나 체중 조절로 뱃살을 뺄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