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망루 계단에 뿌린 액체는 시너”

입력 2009.01.3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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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용산참사'를 수사중인 검찰은 농성자가 뿌린 시너에 화염병 때문에 불이 붙어 참사로 이어졌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오늘 용산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는 농성자들이 망루 계단 등에 뿌린 시너에 화염병으로 불이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잠정 결론냈습니다.

검찰은 동영상 분석 결과 망루가 불에 타기 직전, 벌어진 망루 외벽 사이로 보이는 지그재그형 계단으로 흘러내리는 투명한 액체가 시너가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그 근거로 각도상 경찰이 쏜 물대포에서 나온 물이 흘러내리는 것으로 보기 어렵고, 이 액체가 흘러내린 직후 망루에 큰 불이 났다는 겁니다.

농성자가 뿌린 시너에 화염병으로 불이 붙어 순식간에 망루로 불길이 타고 올라가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결론입니다.

검찰 수사는 이제 이번 사건에 전철련의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와 경찰 진압이 적정했는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선 용산철거대책위 이모 위원장이 마련한 6천여만 원 중 일부가 수표로 인출된 것을 확인하고 이 돈이 전철련 남 모 의장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추적중입니다.

또, 망루에서 떨어진 농성자를 경찰이 제 때 구하지 않았다는 진상규명위원회 측의 고발 내용을 검토하는 등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서도 폭넓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농성을 기획, 주도한 혐의로 철거대책위원장 이씨에 대해 오늘 오전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철거민 변호인단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정당방위였다며 어제 법원에 구속자 5명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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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망루 계단에 뿌린 액체는 시너”
    • 입력 2009-01-30 05:52: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용산참사'를 수사중인 검찰은 농성자가 뿌린 시너에 화염병 때문에 불이 붙어 참사로 이어졌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오늘 용산철거대책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는 농성자들이 망루 계단 등에 뿌린 시너에 화염병으로 불이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잠정 결론냈습니다. 검찰은 동영상 분석 결과 망루가 불에 타기 직전, 벌어진 망루 외벽 사이로 보이는 지그재그형 계단으로 흘러내리는 투명한 액체가 시너가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그 근거로 각도상 경찰이 쏜 물대포에서 나온 물이 흘러내리는 것으로 보기 어렵고, 이 액체가 흘러내린 직후 망루에 큰 불이 났다는 겁니다. 농성자가 뿌린 시너에 화염병으로 불이 붙어 순식간에 망루로 불길이 타고 올라가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는 결론입니다. 검찰 수사는 이제 이번 사건에 전철련의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와 경찰 진압이 적정했는지 여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선 용산철거대책위 이모 위원장이 마련한 6천여만 원 중 일부가 수표로 인출된 것을 확인하고 이 돈이 전철련 남 모 의장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추적중입니다. 또, 망루에서 떨어진 농성자를 경찰이 제 때 구하지 않았다는 진상규명위원회 측의 고발 내용을 검토하는 등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에 대해서도 폭넓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농성을 기획, 주도한 혐의로 철거대책위원장 이씨에 대해 오늘 오전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철거민 변호인단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정당방위였다며 어제 법원에 구속자 5명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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