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사각지대’ 경기 서남부, 왜 범죄에 취약한가

입력 2009.01.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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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건 뿐 아니라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지난해 초등생 살해까지. 모두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지역이 왜 이렇게 범죄에 취약한 건지. 송형국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경기 서남부 지역에 강력범죄가 집중되는 건 도시와 농촌이 뒤섞인 지역적 특성 탓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곳곳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인구는 꾸준히 늘어난 동시에 여전히 논밭이나 산길이 남아있으면서 치안의 사각지대가 형성됐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김화순(수원시 금곡동) : "그쪽이 거의 논이잖아요 인적이 드물고... 솔직히 끌고 가서 뭐 어떻게 해도 알수가 없잖아요 밤에는."

띄엄띄엄 거주지가 형성되다 보니 버스 정류장도 외딴 곳에 있기 일쑤입니다.

강호순이 고급차를 끌고 다니며 여성들을 납치하기 쉽겠다고 마음먹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녹취>20대 여성 : "애들이 어리면 그런 생각 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애들이 차 좋은 거라면 괜찮다 싶어서 탈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치안력은 크게 부족합니다.

방범용 CCTV의 경우 서울 강남구가 1제곱킬로미터에 10.4대나 설치된 반면 화성시는 0.9대, 수원이 0.7대에 불과합니다.

도지사가 나서 경찰력 증강을 요구할 정도입니다.

<인터뷰>김문수(경기도지사) : "인구는 서울보다 백만명이 많은데 비해 경찰관 숫자가 서울의 3분의 2도 안됩니다."

도농복합지역의 경우 다른 곳도 대동소이한 실정이어서 공공의 안전장치가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흉악범죄는 언제든 되풀이될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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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안 사각지대’ 경기 서남부, 왜 범죄에 취약한가
    • 입력 2009-01-30 20: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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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건 뿐 아니라 화성 연쇄 살인 사건. 지난해 초등생 살해까지. 모두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지역이 왜 이렇게 범죄에 취약한 건지. 송형국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경기 서남부 지역에 강력범죄가 집중되는 건 도시와 농촌이 뒤섞인 지역적 특성 탓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곳곳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인구는 꾸준히 늘어난 동시에 여전히 논밭이나 산길이 남아있으면서 치안의 사각지대가 형성됐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김화순(수원시 금곡동) : "그쪽이 거의 논이잖아요 인적이 드물고... 솔직히 끌고 가서 뭐 어떻게 해도 알수가 없잖아요 밤에는." 띄엄띄엄 거주지가 형성되다 보니 버스 정류장도 외딴 곳에 있기 일쑤입니다. 강호순이 고급차를 끌고 다니며 여성들을 납치하기 쉽겠다고 마음먹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녹취>20대 여성 : "애들이 어리면 그런 생각 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애들이 차 좋은 거라면 괜찮다 싶어서 탈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치안력은 크게 부족합니다. 방범용 CCTV의 경우 서울 강남구가 1제곱킬로미터에 10.4대나 설치된 반면 화성시는 0.9대, 수원이 0.7대에 불과합니다. 도지사가 나서 경찰력 증강을 요구할 정도입니다. <인터뷰>김문수(경기도지사) : "인구는 서울보다 백만명이 많은데 비해 경찰관 숫자가 서울의 3분의 2도 안됩니다." 도농복합지역의 경우 다른 곳도 대동소이한 실정이어서 공공의 안전장치가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흉악범죄는 언제든 되풀이될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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