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푸는 열쇠 ‘유전자 분석’

입력 2009.01.30 (21:54) 수정 2009.01.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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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범인이 현장에 남긴 아주 작은 생체 정보가 사건을 푸는 결정적 단서가 됐는데요, 바로 뛰어난 유전자 분석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자세히 소개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와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난 2006년 서울 서래마을 영아 유기사건.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이 사건은 칫솔에서 채취한 DNA를 통해 극적으로 해결됐습니다.


거짓 진술로 경찰을 비웃던 강호순도 유전자 분석결과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유전자분석은 크게 세단계로 진행됩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범행현장에서 찾아낸 미세한 혈흔을 루미놀 등 특수 약품으로 확인합니다.

이어 채취한 시료에서 단백질을 없애고 DNA를 분리합니다.

이렇게 얻은 DNA 프로필을 서로 비교해 16개의 유전자 고유 위치가 일치하면 동일인으로 확정됩니다.

<인터뷰>최동호(국과수 유전자검색담당) : "자기가 미처 지우지 못한 아주 미량의 시료에서도 수사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유전자 분석의 힘입니다."

화성연쇄 살인사건의 뼈아픈 교훈 이후 지난 92년부터 수사에 도입된 유전자 분석.

첫해 500건에 불과하던 유전자 분석건수는 지난해 6만9천여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었고, 한해 5천여건의 사건을 해결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면수(국과수 유전자분석과장) : "물 한모금 마신 종이컵만 있어도 충분히 검출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가지고 있죠."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전문인력과 빈약한 유전자 정보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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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 푸는 열쇠 ‘유전자 분석’
    • 입력 2009-01-30 21:06:47
    • 수정2009-01-30 2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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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범인이 현장에 남긴 아주 작은 생체 정보가 사건을 푸는 결정적 단서가 됐는데요, 바로 뛰어난 유전자 분석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자세히 소개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와 유럽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난 2006년 서울 서래마을 영아 유기사건.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이 사건은 칫솔에서 채취한 DNA를 통해 극적으로 해결됐습니다. 거짓 진술로 경찰을 비웃던 강호순도 유전자 분석결과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유전자분석은 크게 세단계로 진행됩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범행현장에서 찾아낸 미세한 혈흔을 루미놀 등 특수 약품으로 확인합니다. 이어 채취한 시료에서 단백질을 없애고 DNA를 분리합니다. 이렇게 얻은 DNA 프로필을 서로 비교해 16개의 유전자 고유 위치가 일치하면 동일인으로 확정됩니다. <인터뷰>최동호(국과수 유전자검색담당) : "자기가 미처 지우지 못한 아주 미량의 시료에서도 수사의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유전자 분석의 힘입니다." 화성연쇄 살인사건의 뼈아픈 교훈 이후 지난 92년부터 수사에 도입된 유전자 분석. 첫해 500건에 불과하던 유전자 분석건수는 지난해 6만9천여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었고, 한해 5천여건의 사건을 해결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면수(국과수 유전자분석과장) : "물 한모금 마신 종이컵만 있어도 충분히 검출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가지고 있죠."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전문인력과 빈약한 유전자 정보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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