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시신 발굴,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

입력 2009.01.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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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호순에게 살해된 네 번째 여성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암매장했다는 지역에 골프장이 들어서 있어 시신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호순이 2007년 1월 노래방 도우미 김 모씨를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곳입니다.

매립지 상태였던 공터에, 두 달 전 9홀 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섰습니다.

2년 가까이 공사를 거치면서,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모습이 변했습니다.

<녹취>골프장 관계자 : "흙을 쌓는 성토 공사입니다. 땅을 파서 하는 공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저희는 전혀 몰랐던 것이지요."

1차 수색에 실패한 경찰은 강호순의 기억을 되살리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명균(경기청 계장) : "건축 당시 현장사진을 확보했다."

매립지 당시의 사진인데 피의자에게 보여줘 장소를 특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6만 제곱미터에 이를 정도로 골프장이 광활한데다, 3,4미터 높이로 흙이 쌓여 있다는 점이 수색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기억에 의존해 일부만 파헤친다 해도 골프장 원상 복구 비용에 수 십억원이 들 전망입니다.

지하 배수관 공사를 하면서 시신이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신을 찾지 못할 경우 4번째 살인은 강호순의 범죄 사실에서 제외될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호순이 지목한 곳에서 발굴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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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시신 발굴,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
    • 입력 2009-01-31 20:41:38
    뉴스 9
<앵커 멘트> 강호순에게 살해된 네 번째 여성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암매장했다는 지역에 골프장이 들어서 있어 시신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종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호순이 2007년 1월 노래방 도우미 김 모씨를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곳입니다. 매립지 상태였던 공터에, 두 달 전 9홀 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섰습니다. 2년 가까이 공사를 거치면서,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모습이 변했습니다. <녹취>골프장 관계자 : "흙을 쌓는 성토 공사입니다. 땅을 파서 하는 공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저희는 전혀 몰랐던 것이지요." 1차 수색에 실패한 경찰은 강호순의 기억을 되살리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명균(경기청 계장) : "건축 당시 현장사진을 확보했다." 매립지 당시의 사진인데 피의자에게 보여줘 장소를 특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6만 제곱미터에 이를 정도로 골프장이 광활한데다, 3,4미터 높이로 흙이 쌓여 있다는 점이 수색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기억에 의존해 일부만 파헤친다 해도 골프장 원상 복구 비용에 수 십억원이 들 전망입니다. 지하 배수관 공사를 하면서 시신이 훼손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신을 찾지 못할 경우 4번째 살인은 강호순의 범죄 사실에서 제외될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호순이 지목한 곳에서 발굴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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