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40년 후 가뭄으로 ‘사막화’ 우려

입력 2009.01.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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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숲으로 울창한 브라질의 아마존강 유역이 40년 뒤에는 사막으로 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현장에서 백진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브라질 북동부 빠라이바주의 한 시골 옥수수밭에서, 노인 두 명이 곡괭이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밭고랑을 팔 때마다 메마른 땅에선 먼지가 펄펄 납니다.

<인터뷰> 안또니오(소작농) : "6개월동안 비가 안왔어요. 3월부터 시작될 우기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 년새 브라질에선 이곳저곳에서 가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막화'가 심각합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반복될 경우 토양이 완전히 죽어서 다시는 땅의 기능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강바닥은 녹조가 두껍게 굳어버렸고 고인 물은 시커멓게 썩었습니다.

근처 가뭄지역으로 식수를 공급하려는 급수차 행렬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쎄베리노(급수차 운전사) : "이 급수차 한 대로 1인당 20리터씩 배급합니다."

<인터뷰>그리나우리아(주부) : "이 걸로 모두 다 합니다.식수도 하고, 목욕도 하고,빨래.청소도 하고.."

가뭄과 사막화의 주 원인은 무분별한 벌목과 광물 채굴입니다.

아마존의 삼림을 마구 훼손하고 자원개발을 위해 광물을 캐는 곳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북동부는 40여년 새 평균기온이 2도 가까이나 올라갔고 습도는 50%에서 20%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인터뷰>알렉산드레(깜삐나 그란지 연방대학 기상센터) : "엘니뇨현상이 북동부 가뭄에 영향을 주고 있어서 아마존의 삼림파괴로 인한 이지역 가뭄이 더 악화될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40년쯤 뒤엔 아마존까지 사막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브라질 빠리이바주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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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40년 후 가뭄으로 ‘사막화’ 우려
    • 입력 2009-01-31 21:11:30
    뉴스 9
<앵커 멘트> 숲으로 울창한 브라질의 아마존강 유역이 40년 뒤에는 사막으로 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현장에서 백진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브라질 북동부 빠라이바주의 한 시골 옥수수밭에서, 노인 두 명이 곡괭이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밭고랑을 팔 때마다 메마른 땅에선 먼지가 펄펄 납니다. <인터뷰> 안또니오(소작농) : "6개월동안 비가 안왔어요. 3월부터 시작될 우기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 년새 브라질에선 이곳저곳에서 가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막화'가 심각합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반복될 경우 토양이 완전히 죽어서 다시는 땅의 기능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강바닥은 녹조가 두껍게 굳어버렸고 고인 물은 시커멓게 썩었습니다. 근처 가뭄지역으로 식수를 공급하려는 급수차 행렬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터뷰>쎄베리노(급수차 운전사) : "이 급수차 한 대로 1인당 20리터씩 배급합니다." <인터뷰>그리나우리아(주부) : "이 걸로 모두 다 합니다.식수도 하고, 목욕도 하고,빨래.청소도 하고.." 가뭄과 사막화의 주 원인은 무분별한 벌목과 광물 채굴입니다. 아마존의 삼림을 마구 훼손하고 자원개발을 위해 광물을 캐는 곳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북동부는 40여년 새 평균기온이 2도 가까이나 올라갔고 습도는 50%에서 20%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인터뷰>알렉산드레(깜삐나 그란지 연방대학 기상센터) : "엘니뇨현상이 북동부 가뭄에 영향을 주고 있어서 아마존의 삼림파괴로 인한 이지역 가뭄이 더 악화될 것입니다." 이대로라면 40년쯤 뒤엔 아마존까지 사막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브라질 빠리이바주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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