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검거 20일 전 추가 범행 시도

<앵커 멘트>

강호순이 7명을 살해한 뒤에도 추가 범행을 시도한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검거되기 20여일 前 40대 여성을 승용차에 태워 감금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지막 희생자가 살해당한 지 10여일 뒤, 강호순은 한 생활정보지에 실린 미팅 주선 광고를 보고 전화를 겁니다.

주로 3~40대 남녀를 상대로 만남을 주선해주는 곳입니다. .

강호순은 이곳을 통해 경기도 안양시의 한 술집에서 남녀 10여명과 단체 미팅을 하고 나이트클럽에서 함께 어울렸습니다.

<녹취>결혼정보 업체 : "식사하면서 맥주도 마시고 그리고 그 이후에는 노래방을 가요. 단체미팅 경우에는 저희가 그(이후) 정보를 몰라요 왜냐면 그 두분들이 이뤄지는 거기 때문에..."

강호순은 47살 김모 여인을 자신의 승용차로 시흥시 월곶으로 데려가 성관계를 요구했지만, 김 여인이 거부하자 감금한채 강제로 끌고 다녔습니다.

이처럼 거리에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생활정보지를 통해 강호순이 처음 보는 여성을 만나왔다는 점이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6시간이나 감금당한 이 여인은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강호순이 자신이 남긴 통화기록을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명균(경기경찰청 강력계장) : "단둘이 시흥 월곶에 가서,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데 안죽였어요. 왜 안죽였느냐. 나는 통화내역이 남아있기 때문에 날 쫓아올 수 있기 때문에 안죽였다는 거예요."

20여일간 5명을 살해한 살인광! 충동을 자제할 수 없었다던 강호순은 흔적을 남긴 경우엔 살인을 포기하는 극도의 치밀함을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